[전문의 칼럼] 피부과 전문의 이정은 원장(예인피부과 선릉점)

약 10개월간 생명을 배에 품고 있어야 하는 임산부에게는 매일 매일이 설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설렘의 크기와 비례하게 걱정도 많아진다.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과 배가 불러올수록 늘어가는 복부튼살은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임신 중 튼살은 자궁 속 태아가 자라면서 피부가 늘어나 탄력을 잃고 외벽이 손상되는 증상이다. 배를 중심으로 가슴, 엉덩이, 허벅지 부위에 깊은 선이 드러나는 ‘튼살’은 한 번 생기면 출산 후에도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과 전문의 이정은 원장(예인피부과 선릉점) ⓒ예인피부과

◇ 임신 중 발생하는 튼살의 원인은?

튼살(striae distensae)은 의학용어로는 팽창선조라고 하는데, 초기에는 붉고 나중에는 흰색으로 변하는 가늘고 긴 바퀴자국 같은 피부 변화를 말하며, 여러 연령층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 되지만 특히 임산부 90%가 튼살을 경험하게 되고 주로 복부, 가슴 등에 잘 생기게 된다.

이러한 원인은 임신 중에는 복부를 포함해 몸 전체에 갑작스럽게 살이 찌게 되는데 이때 피부가 과도하게 늘어지며 콜라겐 섬유들이 파괴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 튼살은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는다…치료 방법은?

튼살은 붉은 색에서 흰색 또는 갈색으로 자리 잡기 전에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건강과 모유수유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시술 시기와 방법은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이 필요하다.

예방하기 위해선 임신 중에는 복부에 오일이나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복부 팽창 정도에 따라서 불가피하게 생길 수 있다. 출산 후 초기 튼살은 붉은 색을 띠는데 그 단계에서 '트레티노인'이라는 비타민A 성분의 연고를 처방받아 바르면 일정 부분 호전이 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복부 튼살 집중 케어 프로그램은 V-veam 혈관 레이저로 붉은기가 있는 초기 튼살의 원활한 색깔 호전과 재생을 도와줄 수 있다. 초기 튼살의 치료는 출산 후 빠른 시간 내에 시작하는 것이 권장되며 한 달 간격으로 3-5회 정도 진행하는 게 좋다.

오래된 튼살은 희고 위축된 선으로 보이는데 초기보다 치료가 까다롭고 호전 정도도 낮은 편이지만 흉터 조직을 재생시키는 프락셔널 레이저를 사용해 위축된 튼살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러한 치료는 콜라겐 섬유의 재생을 통해 튼살을 완화하고 주변 복부 피부의 탄력을 증가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고주파를 사용한 스킨케어를 병행해 복부 탄력 회복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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