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임신 중에 섭취하는 음식은 모두 태아에게로 전달되는 만큼 간식을 선택할 때에도 신중해야 한다. 임신부라면 인공 감미료나 화학 첨가물, 방부제 등을 많이 포함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임신 시기별로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기에 좋은 건강 간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출산정보서적 ‘똑똑한 임신 건강한 출산’(미즈메디병원 전문의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2014)을 통해 임신 시기별 건강 간식에 대해 알아보자.

임신부는 성장하는 태아, 임신부의 건강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베이비뉴스

◇ 임신 초기

태아의 체중이 본격적으로 늘 때가 아니기 때문에 임신부에게 필요한 열량 외에 추가적인 열량이 필요하지 않다. 임신 초기에 입덧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간식을 잘 챙겨 먹으면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시기에는 엽산과 비타민A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0.4mg 이상의 엽산이 함유된 임신부용 종합 영양제를 복용하면서 시금치,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오렌지, 키위 등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태아의 장기, 호흡기, 혈액, 신경 등의 발달에 필수적인 비타민A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A는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 식품으로는 달걀과 치즈가 있다.

◇ 임신 중기

임신 중기에도 태아의 체중이 많이 늘 때가 아니기 때문에 열량 섭취를 특별히 늘릴 필요는 없다. 단, 태아의 이와 뼈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임신부의 몸에 칼슘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칼슘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은 유제품으로 유제품 속 칼슘은 우리 몸에 쉽게 흡수된다. 간식으로 요구르트를 즐겨 먹거나 자기 전에 우유를 한 잔 마시는 것은 임신 중 매우 좋은 습관으로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유제품을 싫어한다면 두유나 아몬드, 뼈째로 먹는 생선 등도 칼슘의 좋은 공급원이다.

마그네슘은 태아의 뼈 발달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마그네슘은 섭취하는 음식을 에너지로 변환시키고 체온을 조절해주며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 준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우유, 감자, 견과류 등이 있다.

◇ 임신 후기

임신 후기에는 태아가 급격히 성장하는 때이므로 추가적인 열량의 섭취도 신경 써야 한다. 초콜릿이나 과자 같은 열량이 높은 식품보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종류의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임신 후기에는 많이 커진 자궁에 의해 임신부의 소화 기관이 눌리고 장의 운동이 떨어지면서 더부룩하거나 변비가 생기기 쉽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과 함께 하루 1.5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섬유질은 통곡식과 과일, 채소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수분은 물뿐 아니라 이온 음료, 무카페인 음료, 주스, 국, 과일 등의 음식에서도 얻을 수 있다.

임신 후기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B1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 C는 장 내에서 철분의 흡수를 도와 태아의 세포를 보호해 주고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데 필수적이다. 딸기, 자몽, 키위, 풋고추 등을 자주 먹으면 좋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영양소가 효과적으로 제 역할을 하도록 하려면 티아민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티아민이 풍부한 식품은 돼지고기, 콩, 현미, 푸른 잎채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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