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엄마에게 들려주는 아이 마음 

아이들의 발달과정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능력이 가장 발달이 잘 되는 시기이며 아이가 발달하기 위한 다양한 자극을 민감하게 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 때에 환경적으로 결핍으로 충분한 자극을 받지 못하여서 발달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결정적 시기이후에 자극을 주어도 발달에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또래들 보다 발달이 느린 아이들을 만났을 때 아이가 몇 살 때, 얼마동안, 어떤 요인이 결핍되었는지를 부모로부터 정보를 탐색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결핍되었던 면들을 채워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나이만큼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기에 아이들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극과 부모의 도움은 중요하다.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결정적 시기가 중요한 것처럼 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들도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잘 성장하면 좋겠지만 어려움이 생기거나. 부모의 도움을 받아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야 하는 경우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 환경적인 부분들에 집중하다보니 정작 아이에게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있다.

부모 모두가 직장생활을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거나 기관에 있는 시간이 길고 정작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짧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아이와 마주 앉아서 오늘 하루가 어떠했는지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함께 나누기 보다는 아이의 숙제나 준비물을 확인하는 대화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퇴근 후에 만난 아이와 만났을 때 반가움을 표현한 인사가 필요하다. 하루 종일 부모와 떨어져 있었던 아이는 부모가 매우 반가울 것이다. 부모도 하루 종일 떨어져 있었던 아이를 기다렸고 궁금했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현관 들어서서 아이를 마주하였을 때 반가움을 충분히 표현하는 부모와 아이만의 인사가 필요하다.

바쁜 부모들은 매일 매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퇴근 후에 밀린 집안 일로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오늘 아침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부모를 보았을 뿐이다. 그래서 퇴근 후에는 아이와 함께 마주 앉아서 적어도 10~15분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의 연령이 어리다면 아이 옆에 마주 앉아서 함께 놀이를 하거나 아이 옆을 지켜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동안 부모의 관심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어야 한다.

*칼럼니스트 차미성은 서울여대 교육심리학과 상담심리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상담심리사, 놀이치료사 자격을 갖고 있으며, 소아정신과 내의 상담기관에서 놀이치료 및 부모상담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왔다. 현재는 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센터(www.hugmom.co.kr)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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