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러스 + 우디 + 성공적인 출장

시트러스는 베르가모트와 오렌지, 자몽 등의 감귤 계통 과일을 말한다. 신선하고 상쾌한 과일 향으로 향수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중성적인 분위기의 향조이다. 비타민C가 풍부한 것이 특징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는 휘발성이 강해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분비물이 많은 여름철에 제격이다. 

상큼한 시트러스와 따뜻한 우디의 조합은 안정감있고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아틀리에 코롱의 ‘필트르 세일랑’은 톡 쏘는 베르가모트와 그윽한 블랙 티, 스모키한 스피어민트를 조합해 티타임같은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미팅을 앞두고 있다면 넥타이와 셔츠 소매 끝자락에 뿌려보자. 제스처를 취할 때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시트러스와 우디의 조화가 신뢰감을 준다.

시트러스 + 오리엔탈 +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지닌 오리엔탈 계열이 조합된 향수를 선택하자. 부쉐론의 ‘콰트로 포 맨’은 산뜻한 베르가모트 향으로 시작해 파출리와 드리프트우드의 중후한 향으로 마무리된다. 파출리는 악취를 제거해 탈취제로 사용해도 좋다. 단, 과하게 뿌려서는 안 된다. 오리엔탈 계열의 묵직한 특성상 잔향이 오래 남아 오히려 분비물 냄새와 섞여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톱노트의 베르가모트와 라임으로 시작해 파출리, 드리프트우드, 시스투스 랍다넘 등의 오리엔탈 향으로 마무리되는 콰트로 포 맨 EDT, 100㎖, 12만원, 부쉐론, 그레이 바탕의 화이트 도트 패턴 티셔츠 8만5천원 프레드페리, 브라운 계열의 가죽 팔찌 각 3만9천원 시리즈.

시트러스 + 플로럴 + 그녀와 둘만의 시간

중성적인 시트러스에 향긋한 플로럴까지 더해지면 여자 친구도 탐내는 매혹적인 향이 된다. 니콜라이의 ‘로 믹스트’ 톱노트에는 레몬, 오렌지, 베르가모트, 미들 노트에는 로즈, 재스민이 더해졌다. 비교적 부드럽고 톡 쏘는 향이 덜해 수시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상쾌하고 생기있는 향기로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데 적합하다. 연인과 하나의 향기를 공유하면 친밀도가 더욱 높아진다고 하니 참고하자.

청량한 시트러스와 은은한 로즈와 재스민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로 믹스트, 100㎖, 16만7천원, 니콜라이, 작은 새 패턴의 파스텔 블루 리넨 셔츠 13만9천원 엠비오, 얇은 꼬임 가죽 팔찌 35만원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


시트러스 + 스파이시 + 낯설지만 새로운 만남

낯선 장소에서 눈에 띈 그녀에게 어필하고 싶다면 잊지 못할 향기를 남기는 게 첫 번째다. 코를 자극하는 스파이시 계열이 조합된 향수를 선택하자. 폴스미스의 ‘선샤인 맨 2016 리미티드 에디션’은 그레이프프루트와 블랙 페퍼가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관능적인 남성미를 선사한다. 가슴이나 허리 쪽에 뿌려보자. 그녀의 코 위치와 가까워 자극하기 좋다.

얼음 평원의 일출을 연상하게 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선샤인 맨 2016 리미티드 에디션, 100㎖, 8만원, 폴스미스, 스트라이프 티셔츠 9만9천원, 도트 스카프 3만9천원 모두 시리즈, 화이트 러버 스트랩 전자 시계 185만원대 구찌 타임피스 앤 주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