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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아침인사 / 안재동
이지데이 이지데이 2011.08.25 13: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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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하루 쌓인 피로를 간밤
비몽사몽 뒤척거리던 잠결 속에선
온전히 떨쳐버릴 수가 없었으매,
이 아침 "안녕?"이란 그대의 상큼한
인사말이야말로 애벌레 허물 벗듯
몸속에 축적된 피로 훌훌 털고
일순, 세상을 반갑고도 밝게
맞아들이게 하지요

그대의 아침인사는 언제나
밥솥에서 금방 퍼담은 밥그릇에서
전해져오는 따뜻함과도 같아서,
그것은 어쩌면 마법과도 같아서
알 수 없는 자양분들이 몸속으로
샘물처럼 졸졸졸 흘러 전해져와
새 하루, 전장에서 버틸
왕성한 에너지가 되곤 하지요
한 첩 보약인들 그에 비할까요

그대의 아침인사엔 또한
아침 햇살과도 같은 신선함이 있고
지난 하루 도심 속에서 혼탁해진
피와 정신마저 정제해 줄 정도의
감미로운 선율도 있어서
뻐득뻐득 건조해진 온몸의 정기를
부드럽게 흠뻑 적셔주곤 하지요

세상은 겨울처럼 차갑고 살벌한데
그대의 아침인사는 언제나 한 끼
식사보다도 따뜻하고 푸근하여
지난 하루 차갑게 식어버린 내 몸,
다시 속속들이 데워내곤 하지요

그대의 아침인사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그대가 아니고선
누구나 쉬 뿜어낼 수 없을 것 같은
특유하고도 은은한 향기지요
마법과도 같은 그대만의 힘이지요

 


글 : 문학과사람들 | 제공 : 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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