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부르면 눈물 나는 이름 / 오광수
이지데이 이지데이 2011.08.22 13:21:24
조회 5,143 댓글 9 신고

 


부르면 눈물부터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눈에 가득 눈물로 다가와서는
가슴 한편을 그냥 두드립니다.
목소리를 막아가며 두드립니다.

하지 못했던 언어들이 허공에서 흩어지고
잡지 못했던 미련들은 산 마루에 걸려 있는데
가슴 한편의 문을 틀어 막으며
잊는다는 다짐은 세월 앞에 두었습니다.

눈물이 가슴을 채울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보고픔이 세월을 버릴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한 점 바람에도 팔랑 이는 나뭇잎처럼
흔들리지 않으려고 그리움도 그렇게 털어버립니다

그러나 가끔은 말입니다.
아주 가끔은 말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의 강둑에 서서
혼자 가만히 눈물로 불러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글 : 문학과사람들 | 제공 : 이지데이
이지데이 컨텐츠는 무단 전제,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블로그나 홈피로 담아가실때는 출처를 밝혀 주세요.
48

파워링크 AD
클릭초이스 등록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등록된 게시물이 없습니다.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