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
선생님 고맙습니다..
얘들아 고맙다..
<라자르 선생님>
인상적인 포스터와 제목으로부터 받은 느낌만 생각하면 아이들이 좋은 선생을 만나 감동의 이야기만 이어나갈 것 같은 느낌이지만, 조금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라자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감화받고 인생을 배우는 이야기이기도 했죠. 게다가, 그 외적으로도 많은 부분을 담은 영화입니다.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가 교실에서 자살을 합니다. 아이들은 그 사건으로 충격을 겪고, 그 빈자리에 알제리에서 온 '라자르 선생님'이 들어옵니다. 여교사의 자살의 여파는 쉽게 지워지지않고, 주위교사 및 아이들은 겉으로는 아무일없는척해도 속으로는 충격들이 쌓여있습니다. 외부에서 온 '라자르 선생님'은 그 사실을 조금씩 인지하면서, 그 자리로 들어오지만 그에게도 숨겨진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입니다. 단순한 감동스토리가 아니었던 <라자르 선생님>은 일단,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의 재조명'이 이루어집니다. 알제리에서 온 '라자르 선생님'은 정식 이민권자가 아닌 사람으로, 몇몇 과거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알제리'라는 나라가 테러가 있는 나라라는 사실을 고려해봤을 때, 그의 입장은 아이들 이야기 외적으로 또 다른 입장을 취합니다.
그렇기에 '라자르 선생님'은 어떤 사정으로 인해 교육방식도 정식이 아니었고,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고 감동을 주는 선생만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이 아이들에게 감화받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폭력
여교사의 자살은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아이들이 지내는 교실에서 자살했는지는, 그 당사자만이 알겠지만, 이유를 파고들수록 아플 뿐입니다. 영화에서 공통적인 주제는 '(보이지않는) 폭력성'에 관한 부분입니다. 선생님의 이런 자살도, 알제리에서 테러로 넘어온 라자르 선생님도, 아이들 사이에서도 '폭력'은 보이지않는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이렇게 상처받은 그들은 '소통'을 통해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ㅡ 교실은 집과도 같다. 가족과 같이 함께하고
같이 아픔도 이겨내고 같이 배우고 성장하고... ㅡ
더 멋진 나비가 되기위해..
극중에선 애벌레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등장합니다. 더 멋진 나비가 되기위해, 유충의 과정을 겪은 후 허물을 벗고 날아가는거죠. 현실에 상처받은 어른들도, 상처입은 아이들도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쳐 더욱 멋지게 인생을 날게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선생과 좋은 학생으로의 만남은 '소통과 치유'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라자르 선생님>은 의외로 교육, 정치, 사회적 문제 등까지 고루 담은 작품입니다. 1차적인 시선으로 보면, 단순한 '선생과 아이들의 감동이야기'로도 어느정도 읽히지만, 감독이 담아놓은 촘촘한 대사들과 시선들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지게 만듭니다. 계속 보다보면, 여러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달까요. 결국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것 같지만, 아이를 통해 성장하는 건 바로 우리 '어른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