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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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일본은 왜 '가야코'와 '사다코' 소재를 포기하지 못하는것일까. 나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포 캐릭터를 보유한다는것은 참 대단한일인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스스로 그 캐릭터들을 몰락시키고 있는 중인 일본. 심지어 이번 영화는 20주년이라는 타이틀로 오리지널 감독님이 복귀했다고 하지만 정말 믿을 수 없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다. 그 당시 감성의 공포는 도대체 다 어디로 간것이지. 시대가 변하면서 공포가 더 자연스러워지거나, 다른 기괴한 모습이라도 담겨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 하나 없이 평범하다 못해 '공포' 적인 예산은 다 뒤로 빼돌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악이었던 영화 '사다코(2019)'. 가장 당황스러운건 '링' 그리고 '사다코'의 저주와 크게 연관 따위는 없어보인다는것이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 99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체감상으로는 2시간 넘게 느껴질 정도로 지루하다.

일단 규모 자체가 말도 안나오는 규모. 얼마나 저예산인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당황했는데 이런 영화 볼바엔 일본의 대표 영화 '링''주온''착신아리' 1편을 다시 보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에 그만둘뻔했지만 20주년이라는 타이틀, 그렇게 욕을 먹고도 또 나온 또 다른 사다코의 이야기 란 사실만으로 뭔가 있겠지 하며 버틴것 같다. 후반부로 갈수록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은건지 모르겠는 대참사 수준의 이야기에 그저 당황만. 감독님은 분명 히트작 많은 감독님인데 아무래도 울며 겨자 먹지로 억지로 메카폰을 잡으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무런 내용이 담겨있지 않다. 시대가 변했으니까 우물에서 기어나오는 사다코의 모습이 아닌 색다른 저주를 담으려 한건 흥미포인트가 될수 있다고 해도 그래서 '찍으면' 죽는거냐고, '찍히면' 죽는거냐고 아니면 그냥 이유없이 죽이는거냐고. 도무지 이해할래야 이해 할 수 없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혼자 의심과 폭주만하다가 끝나는 영화.

뇌절의 끝을 향하고 있는 흔한 일본 공포 영화 중 한편에 그쳤다라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나라면, 다시 한번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좀 신경을 많이 써볼것 같은데 투자가 쉽지 않은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사다코라는 캐릭터나 너무 아까울 뿐인것 같다. '주온'의 경우에 넷플릭스 드라마로 재탄생해서 나름 좋은 부활의 시점을 보여준것을 생각하니 진짜 이 영화가 얼마나 쓰레기 수준으로 만들어진건지 다시 한번 알수 있는 그런 수준의 영화. 한편으로 약간 대단한건 할리우드 공포 캐릭터들도 수많은 속편, 리메이크 등으로 원조를 이기지 못한 영화들이란 평을 꾸준히 이어가지만 그래도 '그 캐릭터' 만큼은 공포 아이콘으로 남을 수 있게 집중 하는 반면 이 '사다코' 시리즈는 어째 갈수록 '사다코'를 망가트리고 그냥 '감동 서사' 에만 집중 하느 느낌이라해야하나. '사다코' 란 캐릭터에, '링' 이라는 이야기를 새롭게 써내려가면서 큰 애정이 있는 사람이 있는것 같지 않다. 그냥 명성 이용해서 무난한 영화 만들어보고자 하는 도전들만 가득찬 '사다코 시리즈' 이젠 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