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팽이] 장난감 대통령의 원소스 멀티유즈의 성공담.
<멈추지 않는 팽이>라...
눈길을 끄는 제목이었다.
이 책을 쓴 최신규라는 이름은 몰라도 완구제품회사 '손오공'에 대해서는
한번쯤은 지나가면서라도 들어보지않으셨을까 싶다.
요즘 대형완구점에 가면 이쁘고 멋진 수많은 외국제품들이
아이들의 눈을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꽤 괜찮은 퀄리티의 국내제품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손오공'이라는
마크가 찍혀져있는 걸 볼 수 있다.
그 회사를 만들어 세계적으로도 국내완구산업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손오공'의 대표가 바로 이 책을 쓴 최신규 대표이다.
1세대 콘텐츠 리더라 불리우는 그는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제품들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책 제목인 <멈추지 않는 팽이>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하는 열정과 노력을
은유적으로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최신규 대표를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든
대표적인 작품인 바로 그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인 세대의 완구는 아니지만, 바로 아이들 사이에서 완구는 물론,
애니메이션 제작 등으로 일본 및 한국에서도 큰 히트를 친
전 세계 1조원 매출의 <탑 블레이드>라는 작품에서 나오는
'팽이'를 지칭하는 것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내어 원소스 멀티유즈 제품을 만들어내는
일본과 공동제작을 통해 이뤄낸 빛나는 결과물이다.
국내에서는 원소스 멀티유즈 작품들이 잘 나오지않는 것에 착안해,
하나의 대박작품을 통해 완구, 애니, 극장판영화 등
가지처럼 뻗어나갈 수 있는 문화상품을 개발해내자는 의욕하에
일본회사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하나의 전세계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본인도 게임, 애니, 음악 등 전반적인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터라
이런 업계의 부분에 대해서 상세하게 담아낸
이 책이 매우 흥미로운 편이었다.
책은 그 외에도 중퇴를 하고 주물공장을 다니면서
직접적으로 이런 업계에 뛰어들기까지의 최신규 대표의 굴곡진 삶에
대해서 담고 있는 편이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대부분 배울거리가 있는 것처럼 그의 삶 속에서도 이런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집념과 열정,
포기할 줄 아는 때와 포기하지 말아야할 것,
그리고 선택과 집중, 굽히지않는 신념 등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에서는 뭔가 비슷한 공통적인 점들이 보인다.
일명 '장난감 대통령'이라 불리는 그를 보면서,
어른임에도 아이의 시각에서 보려는 피터팬같은 면이 많이 느껴졌다.
무엇이든 자신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며 잘 아는 것에 대해서
집념과 열정을 불태울 때,
언젠간 그 문은 열리는 법인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