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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의 사랑 이야기] 1편. 우리는 왜 이토록 사랑을 말할까
9  enterskorea 2020.11.19 16:24:41
조회 88 댓글 0 신고

우리는 왜 이토록 사랑을 말할까


 

사랑 참 어렵다…….”

한 가수가 두 눈을 꼭 감고 노래를 읊조린다. 노래 제목이기도 한 이 가사처럼 사랑은 참 어려운가 보다.

 

사랑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숨 쉬는 것조차 힘들다. 가슴을 옥죄여오는 고통에 깊은 한숨을 내쉰다. 그렇게도 아름답던 장밋빛 세상이 잿빛 자욱하다. 그렇다고 고통스럽다는 이유만으로 사랑을 외면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아무리 고개를 저으며 괴로워도 사랑을 갈구한다.

 

고통과 행복의 변주를 끊임없이 오가는 사랑, 그러나 떼어놓고 살 수도 없는 게 사랑이다. 고통과 행복을 번갈아 안겨다 주는 사랑은 뜻밖의 선물을 안긴다. 양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사랑을 느끼는 동안 나에 대해 차츰 알게 된다. 고통을 원망하다가 어느덧 대체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느낄까?’ 하고 고개를 세차게 흔든다. 그러다가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사랑의 아픔으로 바라본다. 아픔을 응시하다 보면, 어느덧 자신의 내면과 실체도 차츰 보인다.



 

연인 간의 사랑에서만 나를 들여다보는 것은 아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사랑은 종이에 물 스며들듯 찾아왔다. 사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지낼 뿐이다. 그러다가 너무 메말라 바스러지는 종이처럼 사랑이 없는 인생은 삭막하고 부서지는 고통의 시간으로 다가온다. 그때 사랑을 절실히 갈구한다. 타는 목마름을 겪고 나면 무엇이 자신을 목마르게 하는지 저절로 몰두하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실체에 좀 더 다가선다.

 

사랑의 아픔이나 실망을 겪게 되면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는가 보다. 사랑을 모르고 자신을 모르는 이는 인생도 알지 못한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인생을 모른다라고 말했다. 사랑도, 인생도, 자신도 모른다는 것은 어쩌면 한뜻이 아닐까.

 

인생을 모른다는 말은 자신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는 뜻일 테다. 그런데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스스로에 대해 알 수 없다. 나의 본질에 반하는 고통이나 괴로움을 거부할 힘도 없다. 나에 대한 사랑이 없으니 타인의 삶을 동경할 뿐이다. 그 삶을 살지 못하는 나의 환경은 그저 원망스럽기만 하다. 자신의 실체와 인생을 알지 못하는 노예의 삶을 자처한다.

 

괴테는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했다. 사랑하지 않으면 인생을 모르거나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사랑, 그리고 사랑으로 인한 고통의 뿌리를 더듬다 보면 날것 그대로의 자신을 좀 더 알게 된다.



 

과연 우리는 사랑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달콤하게 나누는 연인의 사랑 말고도 삶의 곳곳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입에 올린다. 지독한 아픔과 극단의 갈등이 벌어지는 곳에서도 간절히 사랑을 외친다. 전쟁터의 한가운데에서, 혐오와 차별이 벌어지는 갈등의 현장에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어떤 이는 이 시대를 불행의 시대라고 한다. 그토록 사랑을 찾으면서도 증오와 절망의 절규도 함께 터뜨린다. 정녕 이 세상은 살 만한 것일까? 이 시대만 이토록 불행하고 사랑은 찾기 힘든 것일까. 그래서 사랑을 애절하게 부르짖는 걸까. 아주 오래전부터 종교와 선지자, 철학자들은 사랑을 이야기했다. 그때도 아마 세상살이가 순탄하지 않았나 보다.

 

현실은 차가운 냉동고와 같다. 지적 허영과 과시, 스펙 우대와 생존경쟁의 사회다. 서로 안아주기보다 차이와 차별을 내세우니 사랑이라는 말 자체가 왠지 촌스럽게 여겨진다. 세상과 현실을 모르는 순박함이랄까. 더군다나 요즘은 사랑마저도 자기계발의 논리로 배우고 써먹는다.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기술 정도로만 여긴다.



 

사랑은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새로이 받아들인다. 당장 뭔가를 얻겠다는 생각이나 오로지 나만을 위한 것은 사랑이 아니다.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고 수용하는 게 옛날 현자들이 이야기한 사랑의 기본이자 시작이다.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거라는 말이 있다. 사랑을 하라는것이다. 주는 사랑은 손해나 혹은 상대방에게 속은 결과가 아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랑이다. 뺏고 빼앗는 경쟁에서 벗어나 주는 기쁨을 알게 해준다. 그뿐만 아니다. 내가 사랑을 줄 수 있다는 능력을 알 수 있으니 자기애도 저절로 생긴다.



 

사랑을 주려는 마음은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기쁨, 혹은 고통을 수반한 성숙이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돌아온다. 사람과의 관계, 나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세상과의 관계에서도 사랑은 다리가 되어 준다. 세상을 마주할 때, 사랑 없이는 제대로 세계를 알 수 없다.

 

사랑은 흔히 관계에서 발생한다. 나와 다른 사람, 내가 아닌 누군가와 사랑을 주거나 받는다. ‘자기애도 따지고 보면 의 관계다. 내가 나를 바라보고 사랑할 줄 아는 게 자기애이지 않은가.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자신을 보듬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자신감을 심어주는 등 끊임없이 자신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래야 나를 사랑할 수 있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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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의 사랑 이야기 <스탠리> 저

아마존북스, 2020년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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