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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 - 작업(스포 포함)
13  핑크팬더 2020.11.09 09:26:00
조회 172 댓글 0 신고

볼 생각이 있었던 영화는 아니다. 보통 영화 예고편이나 스크립을 보면 봐야겠다는 판단을 한다. 영화 예고편에서 이제훈이 임원희를 소개팅 해주겠다며 꼬시는 장면을 보면서 웃기는 했다. 그 장면 하나로 볼 수는 없고 전체적으로 크게 끌리진 않았다. 만남을 가졌는데 마침 극장이 있는 건물이었다. 미팅 후 상영시간을 보니 <도굴>이 상영 되기 15분 전이었다. 하여 별 생각없이 보기로 결정했다. 정말로 끌리지 않으면 볼 생각을 하지 않는데 봤다는 건 볼 만할 것이라는 판단.

기대를 크게 갖는 영화보다는 별 기대없이 볼 때 오히려 좋을 때가 많다. 상대적으로 부담없이 편하게 보니 그런 것도 같다. 영화는 이제훈이 원탑으로 극을 끌고 간다. 이제훈 같은 경우는 워낙 <건축학개론>의 이미지가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 비록 그가 수많은 작품을 출연했지만 뭔가 진지한 역할이 인상에 많이 남아있다. 이러다보니 이번 작품에 나오는 강동구(이제훈)역할 같은 경우는 능글능글하고 오지랖에 다소 들떠있는 캐릭터라 다소 어색하게 받아들였다.

연기를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 여기에 신혜선 같은 경우도 계속 진지한 역할만 계속 했다. 코믹한 역할은 한 적이 없다보니 이번 작품에서도 그 캐릭터를 갖고 온다. 윤실장(신혜선)은 미술 큐레이터이자 어둠의 세계에서 도굴로 얻는 문화재와 같은 보물을 감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뭔가 비밀을 간직한 인물로 나온다. 생각하니 최근에 신혜선은 영화 쪽으로 좀 더 집중을 하는 듯하다. 계속 무거운 역할이라 내 생각에 힘을 10% 정도만 빼면 더 좋을 듯하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딱히 어떤 설명도 없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강동구가 불상을 훔치는데 문화재다. 이를 갖고 여러 고물건을 거래하는 상가를 다니며 가격을 올린다. 자연스럽게 소문이 나 이를 가지려 하는 문화재를 어둠의 세계에서 관리하는 상길(송영창)에게 손길이 닿는다. 옆에서 도와주는 윤실장이 진품을 확인하며 구입한다. 이 한 건으로 큰 돈을 번 후에 더 큰 도굴을 상길에게 강동구는 제안한다. 선릉에 이성계의 칼이 있다면서.

평소 날카로운 이미지를 갖고 있던 조우진이 존스 박사로 나온다. 이 역시도 사기꾼이라 할 수도 있지만 도굴에 일가견이 있다. 여기서는 조우진이 무척이나 유머러스하고 허당으로 나온다. 특히나 도굴 하나를 한 후에 돈을 받아 빨간 클래식 차를 산 후에 감당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너희는 내일을 살지만, 나는 오늘을 살아.'라고 말한다. 당장에 기름값도 없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임원희 같은 경우는 삽다리 역인데 전설적인 삽질의 달인으로 나온다.

혼자서 굴을 팔 정도라고 한다. 역시나 코믹한 캐릭터인데 무거운 느낌을 준다. 임원희는 캐릭터가 쌓아놓은 게 자신은 언제나 심각하고 무겁다. 상황이나 펼치는 느낌이 가볍고 웃음을 준다. 끝으로 오반장 역의 박진우. 그다지 돋보이지도 않고 별로 주목받지도 않는 배우다. 무뚝뚝하고 투박하며 연기도 엄청 잘한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 배우다. 시간이 갈수록 더 중요한 배역을 맡고 비중도 늘어나는 듯 하여 좋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믹한 모습도 보여줘서 더욱 그렇다.

영화의 전개는 아주 익숙하고 뻔하게 흘러간다. 그 예측 자체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다. 어떤 식으로 이를 보여줄 것인지가 가장 관심이 갔는데 그 마저도 클랙식하게 이뤄진다. 허를 찌르는 건 전혀 나오지 않는다. 혹시나 허를 찔렸다면 이런 영화를 전혀 안 봤다는 뜻이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전개가 자연스럽고 흥미있느냐다. 그런 측면에서 꽤 논리정연하다. 말도 안 되는 전개는 없다. 꽤 탄탄한 상황과 논리로 사건이 이뤄진다. 그 덕분에 영화는 유치할 듯하지만 유치하지 않다.

도굴이란 문화를 마음대로 훔치는거다. 이러다보니 영화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가 역사에 근거를 두고 있다. 분명히 팩트는 아닐텐데 워낙 그럴싸하니 영화를 보면서 집중을 하게 되고 감정이입을 한다. 이런 영화가 대부분 권선징악으로 흘러 다소 맥이 빠지는 경우도 많다. 그런 면에서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 착한 놈은 없다.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다 나쁜 놈이다. 마지막에 이를 잘 해결한 듯하다. 노력했으니 그에 맞는 보답을 받아야 하니 말이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이성계 칼이 보여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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