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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스물 셋 혜화의 가슴아픈 겨울이야기를 그린.
14  MV제이와이 2020.10.13 07:10:29
조회 82 댓글 0 신고

 

스물 셋 혜화의 겨울이야기를 그린

<혜화,동>.


그녀에겐 5년 전 고등학교 시절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어린 나이의 임신 때문에 
헤어지게 되었던 혜화와 한수.

아이는 낳자마자 하늘나라로 갔고, 
그들은 그렇게 어른들의 뜻과 상황에 따라
자연스레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년 후, 다시 만나게 된 그들...

그들의 겨울 이야기가 찬바람과 함께 불어옵니다.

혜화동에서 일어난 일은 결코 아니지만, 
분명히 어느정도 혜화동을 연상시키는 듯이
지은 듯한 혜화의 겨울이야기 <혜화,동(冬)>.
 

 

이 영화에는 몇 가지의 중첩되는 소재 및 주제들이 있습니다.
일단 과거에 죽은 아기와 유기견들.

여주인공인 혜화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일하고 있죠. 
특히나 버려진 유기견들을 데려와서
보살펴주고 치유해주는데 열중합니다. 

혜화의 이런 점은, 5년 전 자신이 낳았지만 키우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자신의 아이에 대한 죄책감을 
유기견에게 애정으로 보살피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이 점은 이런 돌고도는 생명의 탄생과
어미와 아이의 관계를 반복적으로 그려냅니다.

혜화, 
자신도 생모한테 버려진 채 지금의 엄마한테 키워졌고,
자신의 아이도 낳았지만 하루를 버티지못한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자신이 키우던 개 '혜수'는 팔려나가는 중에 
유일한 하얀 새끼를 챙기지 못했고,
그 하얀 개는 커서 혜화 주위를 어슬렁거립니다. 

이렇게 개와 강아지의 돌고도는 관계를 통해, 
혜화와 엄마, 
그 아이에 대한 관계도 정립됩니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어미와 아이, 
그리고 생명의 끈에 관한 이야기.
영화가 참으로 촘촘하게 복잡다단하게 이런 점들을 중첩시켜 연결해놓았습니다.

 

그리고, 10대들의 임신과 미혼모 사실들. 
이 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더군요.

보통 이렇게 10대 미혼모들이 생기게되면, 
여자쪽에서 많이 힘들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도 양가 어머니들이 합의하에 아이를 입양시키려고 했던거구요.

혜화와 한수는 그 사실을 모른채,
아이가 죽었다고만 생각했지만 사라졌던 한수가
나타나서 아이가 살아있다는 생뚱맞은 이야기를 하면서 
<혜화,동>은 시작되었습니다.

혜화는 아이를 낳을 때, '무섭다'를 연발합니다. 
옆에 아이의 아버지인 한수도 없고,
앞으로 홀로 아이를 낳고 살아갈 것을 생각해서인지... 무섭다고만 말합니다.

의사도 도대체 다 정상인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걸 보면,
혜화의 심리적인 두려움과 공포는 극에 달했을 듯 합니다. 

 

 

이런 혜화의 심리표현과 그 기억들을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가 

바로 <혜화,동>.
아픈 기억이지만, 그 기억을 다시 곱씹으며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혜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상처만 남긴 과거의 아픈 기억.
이제부터라도 한수와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보고픈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런 혜화를 섬세하게 잘 표현해낸 배우 유다인과 
한수 역의 유연석의 연기가 매우 좋더군요.
영화적으로도 상당한 주제를 가벼운 듯 무거운 듯 
영화 속에 잘 담아낸 연출도 좋았습니다.

의외로, 영화를 보고난 그 이미지적 여운이 깊게 남는 혜화의 겨울이야기
<혜화,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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