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할 틈이 없었던 성형수, 간만에 성공한 웹툰 영화화!

<기기괴괴 성형수>는 목요일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웹툰을 보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여태껏 나왔던 웹툰영화들은 <신과함께> 빼고서는 성공? 대박? 친 영화가 있나 싶다. 코로나 시국이라서 관객 수가 전체적으로 절망적이라 그저 안타까웠다. 코로나만 아니었더라면 웹툰의 마니아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기기괴괴 성형수>는 어느 정도 인기몰이를 했을 것 같다.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고 공포라는 장르를 정말 리얼하게 잘 활용해서 간만에 오싹함과 속도감 있는 스릴감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으로 공포감과 스릴감을 느껴본 게 오래간만이라서 더욱 강렬한 인상 남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제일 중요한 작화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이정도만 되도 엄청 세심하게 노력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사소한 부분들도 리얼하게 보여줬다. 웹툰을 경험하지 않고 봐서 만족스러웠는데 기존 웹툰을 본 마니아 분들은 어떻게 느낄지는 잘 모르겠다.

□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메시지가 확실해서 좋았다.

스토리를 요약 해본다면 성형수라는 것을 통해 살도 뺄 수 있고 성형수술도 할 수 있다. 일종의 성형 만능통치약을 갖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와 부작용으로는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었다. 외모의 변화를 통해서 긍정/부정적 면을 전부 보여줘서 만족스러웠고 특히, 좋았던 부분은 외모변화로 인해 주변인들과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 부분이었다. 한국사회에서 “외모의 중요성이 이 정도다” 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고 리얼하게 보여줬다. 운동이나 다이어트 같은 것을 활용하지 않고 성형에만 의존할 때 끊임없는 성형 욕심이 반복되어 결국에는 괴물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드라마적 감성이 아닌 공포/호러 감성을 이용해서 신선했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전개와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해서 간만에 깔끔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 관람 적정연령은 최소 중학생 나이 이상이라 생각된다.

애니메이션 장르 때문에 어린자녀와 함께 보실 생각이라면 절대 그러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청불 등급을 왜 안 받았나? 싶을 정도로 조금 고어한 느낌도 있고 잔인한 부분도 지속적으로 나와서 최소한 중학생 이상의 나이는 돼야 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부모님과 함께 감상한다 하더라도 초등학생 자녀들에게는 피 튀기는 부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다가오는 공포스릴감이 너무나 강렬한 영화로 자칫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