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과 월요일까지 무려 여덟 편의 넷플릭스 영화를 봤다. 이거 요즘 넷플릭스에 대한 내 의존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집에서 딱히 할 일이 없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밖에 나가는 것도 영 안 내키니... 여덟 편의 영화를 한꺼번에 소개하는 것보다는 소재별로 나눴더니 여덟 편의 영화 중 무려 네 편의 영화가 흑인 배우가 주인공인 영화더라.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미국 내 흑인 특유의 문화가 접목된 이들 영화는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꽤나 즐겁게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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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5 블러드] - 명분 없는 전쟁에 희생된 그들의 힘든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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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스파이크 리

주연 : 델로이 린도, 클락 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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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에 참전했던 4인의 용사가 이제는 할아버지가 되어 다시 베트남에 모였다. 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분대장이었지만 전사한 노먼(채드윅 보스만)의 유해를 찾아 조국으로 데려가는 것이 그들의 목표. 하지만 그들에겐 또 하나의 비밀스러운 목표가 있다. 바로 베트남전 당시 그들이 숨겨 놓았던 어마어마한 금괴를 찾는 것.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지만 빈곤에 찌든 삶을 살았던 그들에게 금괴는 생의 마지막 희망인 것. 하지만 금괴를 운반하는 일에서부터 금괴를 현금으로 바꾸는 일 등 쉬운 일은 없다. 결국 그들은 프랑스인 사업가 데스룩(장 르노)를 끌어들인다. 하지만 데스룩의 배신으로 금괴를 둘러싼 베트남 갱단과의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DA 5 블러드]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믿음이 간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똑바로 살아라], [모베터 블루스], [정글 피버], [말콤 X] 등 미국 사회 내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한 대표적인 흑인 감독이다. 최근엔 [블랙클랜스맨]으로 녹록하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그의 영화는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재미와 주제의식을 지니고 있어서 믿고 볼 수가 있다.

영화의 내용은 조지 클루니, 마크 월버그 주연의 [쓰리 킹즈]와 비슷하다. [쓰리 킹즈]는 걸프전에 참전한 미국 병사들이 우연히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 왕족에게 탈취한 금을 숨겨둔 벙커의 지도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전쟁 코미디이다. 다시 말해 나는 [DA 5 블러드]가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전쟁 영화이지만 금괴를 차지하려는 할아버지들의 가벼운 코미디를 기대한 것이다.

일단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기대와는 달리 꽤나 묵직한 영화였다. 영화는 폴(델로이 린도), 오티스(클라크 피터스), 에디(놈 루이스), 멜빈(이시아 위트락 주니어)라는 개성 강한 네 명의 참전 용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현대와 과거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영화 초반은 흑인의 인종 차별 역사를 나열하고, 백인이 벌인 명분 없는 전쟁에 속아 끌려 나온 흑인 병사는 결국 전쟁에 휘말려 처참한 희생을 경험한 베트남인과 마찬가지 피해자에 불과했음을 관객에게 인식시킨다.

흥미로운 것은 폴이라는 캐릭터이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현실에 비관적이고 타인에 대한 의심이 많은 그는 노먼의 죽음으로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금괴를 발견한 후에는 광기에 휩싸여 동료들에게 총을 겨누는 등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다. 이러한 폴의 캐릭터가 흥미로운 이유는 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이며, 영화 내내 트럼프 지지 모자를 쓰고 다닌다는 점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스파이크 리 감독의 인식이 잘 드러나는 캐릭터이다.

영화 후반은 폐허가 된 사원에서 금괴를 노리는 데스록과 베트남 갱단에 맞서 전쟁을 방불케하는 총격전이 펼쳐진다. 솔직히 조금 과장되어 보이긴 하지만 베트남전이 끝난지 몇 십 년이 지난 현재에도 그들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꽤 인상 깊다. 그리고 베트남전에서도 살아남았던 그들은 하나씩 쓰러진다. 전쟁보다 더 가혹한 현실에서... 무려 2시간 3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는 흡입력과 스파이크 리 감독의 현란한 연출력, 그리고 '람보'로 기억되는 백인의 전쟁에서 잊힌 흑인 병사들의 이야기라는 주제까지 꽤나 인상적인 영화였음은 분명하다. 역시 스파이크 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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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트] - 압도적 카리스마, 샤프트 가문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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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팀 스토리

주연 : 사무엘 L. 잭슨, 제시 어셔, 레지나 홀, 알렉산드라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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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샤프트(사무엘 L. 잭슨)는 한때 경찰이었지만 경찰을 그만두고 사립탐정이 되어 홀로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런 그에겐 아들 FBI 정보요원인 존 샤프트 주니어(제시 어셔)가 있다. 범죄조직의 공격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아내인 마야(레지나 홀), 갓 태어난 주니어와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존 샤프트는 그래도 나름 아빠 노릇을 하겠다며 꼬박꼬박 생일 선물을 보내지만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달라 오히려 나쁜 아빠 낙인만 찍힌 상태이다. 그런데 주니어의 친구가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고, 주니어는 친구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샤프트 가문의 부자 케미가 되살아난다.

[DA 5 블로드]가 예상외로 너무 묵직한 영화였기에 조금은 가벼운 영화로 기분 전환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샤프트]이다. [샤프트]의 감독 팀 스토리는 흑인 코미디의 흥행작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로 명성을 얻은 후 불후의 망작이라 평가받는 [판타스틱 4]와 [판타스틱 4 : 실버 서퍼의 위협]을 연출하여 관객을 경악하게 했다. 뭐 어쨌거나 그의 필모그래피는 가벼운 영화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니 [DA 5 블러드]처럼 묵직한 주제가 나를 짓누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문제는 [샤프트]라는 제목의 영화가 두 편이나 더 있다는 점이다. 1971년 작은 고든 파크스 감독의 [샤프트]에서 리처드 라운트리가 할렘가의 사립탐정 존 샤프트를 연기했고, 2000년 작은 존 싱글톤 감독의 [샤프트]에서는 사무엘 L. 잭슨이 역시 존 샤프트를 연기했다. 그렇다면 이번 [샤프트]는 리메이크인가? 그렇지도 않다. 2대 존 샤프트인 사무엘 L. 잭슨이 3대 존 샤프트인 제시 어셔의 아버지로 등장하고, 영화 후반부엔 1대 존 샤프트를 연기했던 리처드 라운트리 마저 등장함으로써 [샤프트]는 샤프트 가문의 부자 연대기 3부작을 완성했다. 내가 지금까지 [샤프트]를 안본 이유는 앞선 두 편의 영화를 먼저 보려는 욕심 때문이었는데, 결국 그러지 못하고 마지막 [샤프트]만 보게 되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영화 감상에 지장은 없다.

[샤프트]는 내 기대대로 가볍다. 영화는 할렘가의 흑인 마피아 조직이 이슬람 단체 그리고 재향군인회를 등장시켜 그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두 부자 샤프트가 캐내는 방식이다. 영화의 짜임새가 그다지 치밀하지 않고, 아버지인 존 샤프트는 거의 무적으로 표현되어 영화의 긴장감은 떨어진다. 존 샤프트가 나서기만 하면 그 어떤 악당도 단숨에 제압이 되어버리니...

대신 이 영화는 주니어의 성장에 방점을 찍는다. 아버지 없이 어머니의 손에 자란 주니어는 FBI에서도 천대를 받고,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한 여자 친구 샤샤(알렉산드라 쉽)에게 과감하게 다가가지도 못하는 등 소심한 모습만 보인다. 그러던 그가 아버지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면서 점점 샤프트 가문의 터프함이 되살아난다. 아버지와 아들의 티격태격 브로맨스와 존 샤프트와 마야 커플의 다시 시작되는 로맨스 등 [샤프트]는 의외로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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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리플레이] - 이보게 청년, 결혼은 원래 어려운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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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마이클 티데스

주연 : 말론 웨이언스, 레지나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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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롭(말론 웨이언스)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학교에서 임시 교사로 일하는 그에게 교장이 정교사 제안을 하지만 자신의 시간이 너무 많이 빼앗길 것 같다며 거절할 정도로... 사실 말이 좋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지, 나쁘게 보면 대책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생날라리인 셈이다. 그런 그가 의사인 매건(레지나 홀)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장인어른과 고급 스포츠 카와 명품 양복을 입고 나타난 매건의 전 애인까지... 모든 것이 신경 쓰이는 롭. 그래도 매건에게 완벽한 결혼식을 안겨주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아뿔싸!!! 결혼식 당일 발가벗겨진 채 호텔 엘리베이터에 갇혀 눈을 뜨고 만다. 문제는 그러한 상황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일어난다는 점이다. 과연 롭은 이 최악의 타임 루프에서 벗어나 매건과 완벽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까?

[누드 리플레이]는 제목 그대로 누드라는 민망한 상황이 계속 리플레이되는 영화이다. (원제는 'Naked'로 직역하자면 '벌거벗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이라는 뜻이다.) 모든 것이 대충대충인 롭은 벌거벗은 채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깨어는 상황을 수도 없이 반복해야 한다. 그러면서 그는 매건과의 완벽한 결혼을 이루고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범인을 밝혀내야 한다.

타임 루프 영화는 언젠가 기본적인 재미는 한다. 최근에 본 [ARQ]는 이례적으로 지루했지만 어찌 되었건 재미없는 타임 루프 영화는 드물다. [누드 리플레이]도 마찬가지이다. 롭의 상황은 더 이상 최악은 없을 것이라 여겨질 정도로 최악 중의 최악이다. 결혼식은 늦었고, 예식장은 늦었다. 게다가 그는 벌거벗은 상태이다. 그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기에 한두 번의 타임 루프 가지고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롭은 정말 눈물겹도록 매건과의 완벽한 결혼식을 위해 이 민망한 하루를 몇 십 번, 아니 몇 백 번이나 참고 견디며 아주 조금씩 상황을 좋게 이끈다.

물론 그가 이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위기도 있었다. 그는 자살을 선택하기도 하고, 매건과의 결혼을 포기하기도 하지만 교회 종소리가 울리면 결국 처음 그 자리로 돌아온다. 그가 이 민망한 타임 루프를 벗어날 길은 교회 종소리가 울리기 전 매건과의 결혼에 성공하는 것뿐.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이 인생을 너무 대충 살았고, 결혼 생활마저 지금처럼 대충 하면 안 된다는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렇게 대책 없는 영혼의 소유자 롭이 책임감을 배우는 순간 모든 위기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민망한 상황의 코미디로 분명 가볍게 웃고 즐길만한 영화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17년 전 내 결혼식이 생각났다. 나 또한 롭처럼 '결혼 그까짓 거 방 하나 얻고 같이 살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내가 결혼 준비를 하는 과정을 보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혼 그릇 하나, 가구 하나 사는 데에도 몇 군데를 돌아다니며 꼼꼼히 가격 비교를 하고 고민 끝에 사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결혼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아마도 롭 역시 그렇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롭의 민망한 해프닝은 그가 책임감 있는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이며, [누드 리플레이]는 가벼운 코미디 속에 결혼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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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인생이 엉켰다] - 여성들이여! 스스로에게 자유를 허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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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하이파 알 만수르

주연 : 시나 레이슨, 리키 휘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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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는 바이올렛(시나 레이슨)은 2년간 사귄 연인으로부터 자신의 생일날 청혼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들떠있다. 하지만 결혼반지를 기대했던 그가 내민 것은 반려견 한 마리. 그는 바이올렛의 완벽주의에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고, 충격을 받은 바이올렛은 그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슬픔을 못이긴 그녀는 결국 술에 취해 자신의 머리를 이발기로 모두 밀어 버린다. 자신의 긴 생머리가 유일한 자부심이었던 바이올렛. 하지만 머리를 모두 밀어버리고 나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왜 진즉에 이러지 못했을까?

이번에 본 네 편의 흑인 배우 주연의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를 한 편 뽑으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어느 날 인생이 엉켰다]를 선택할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바이올렛은 흑인 여성이기 때문에 갖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흑인 특유의 곱슬머리. 그녀의 어머니는 바이올렛에게 늘 단정한 긴 생머리를 하고 다녀야 한다고 엄하게 교육한다. 그로 인하여 매일 아침 긴 생머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했고, 물이 묻으면 머리카락이 곱슬해지기에 수영장은 물론 비가 오는 날에도 밖에 나가지 못한다. 그녀에게 긴 생머리는 완벽함의 척도이고 그녀가 꼭 지켜야 할 불문율이었다.

참 웃긴다. 곱슬머리는 곱슬머리대로 아름답고, 긴 생머리는 긴 생머리대로 아름답다. 모두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아무래도 백인에 대한 선망이 골습 머리보다는 긴 생머리가 더 아름답고 완벽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의 전개를 가지고 있지만 흑인 여성에 대한 차별과 그로 인하여 주인공 스스로 짊어지게 된 강박을 은근히 영화 속에 녹아 놓았다.

물론 나는 바이올렛의 애인도 이해가 된다. 결혼이라는 것이 편한 상대와 하는 것이다. 예전에 어느 유명 연예인 부부가 있었는데 그들은 결혼 후에도 서로에게 아름답고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 노력한다며 자랑스럽게 인터뷰를 한다. 그래서 과연 그들은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답고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면 단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면 안 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정말 평생 그러고 살 수 있을까? 결국 결혼이라는 것은 내 좋은 모습뿐만 아니라 못난 모습도 보여줄 수 있는 상대와 해야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너무 못난 모습만 보여준다면 그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바이올렛의 헤어스타일을 통해 영화가 전개되는 방식도 흥미로웠고, 헤어스타일로부터 자유를 되찾은 바이올렛이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이 나름 의미 있게 그려진다.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꾸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한 행동은 인간뿐만 아니라 암컷과 수컷으로 나눠진 모든 동물들이 취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행복이 아니던가. 별 기대 없이 본 영화에서 의외의 의미 있는 재미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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