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택,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2006년작 수잔 비에르의 영화 <애프터 웨딩>을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매즈 미켈스의 원작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원작은 남성이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엔 여성이 주인공으로 바뀌었더군요.
이번 리메이크작을 보고 관심이 가게되었는데요.
연기 잘하는 두 여배우
줄리안 무어/미셸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입니다.
'이자벨 (미셸 윌리엄스)'는,
인도 아동재단의 후원을 받기위해 뉴욕으로 옵니다.
'테레사 (줄리안 무어)'는
그녀를 만나면서 자신의 딸 결혼식에도 초대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만난 20년전의 기억이...
그들의 많은 것을 뒤흔들게 됩니다.
영화가 주는 느낌이 꽤나 여유있어보여서,
보기 전엔 굉장히 잔잔한 드라마 한편 보겠구나.싶었는데,
보고 나선 굉장히 감정에 파동이 많이 친 영화.
20년 전의 선택,
현재의 선택..
이 영화를 보면서 든 느낌은,
영화의 한장한장을 넘길때마다
초반/중반/후반이 다 다른 감정들로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어쩔땐 아침드라마처럼 휙휙 급변화되는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이유야 어쨌든... 이들 가족에게 닥쳐온 <이 비극과 희극의 사이와도 같았던 일>들이
마치 이들을 시험에 들게한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모두를 다 공감할순 없겠지만,
각자의 입장이 조금은 이해가 될듯하면서도
그 외적으론 줄리안 무어 캐릭터가 가장 소외됐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후반 그녀의 오열장면은
역시 줄리안 무어라는 생각이 들게할만했으며,
영화 <스틸 앨리스>가 떠오르게도 할만큼 그녀의 연기가 역시 후반을 사로잡네요.
우리가 세상을 지나가는걸까?
세상이 우리를 지나치는걸까?
한편으론 조금은 미성숙했던 이들의 조금씩 성장할수밖에 없었던 스토리였기도 했고,
떠난 자와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행복하게만 보였던 딸의 결혼식 뒤에 담겨진,
수많은 사연과 선택의 기로에서
그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담았던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며
나름 여러 생각으로 지켜본,
은근히 감정의 여운이 짙었던 영화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