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 더 라스트 댄스 The Last Dance
“최고의 승부사이자 NBA의 전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90년대 황금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참고 : https://namu.wiki/w/%EB%A7%88%EC%9D%B4%ED%81%B4%20%EC%A1%B0%EB%8D%98
농구 좋아하세요?
1990년대를 청소년으로 지냈기 때문에 농구라는 스포츠-운동을 좋아하게(알게) 된 계기를 말할 때, NBA 와 농구대잔치 그리고 슬램덩크가 뒤섞여져 있다고 말하게 된다. 그리고 당연히 마이클 조던과 허재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것이고. 그 시대를 살아간 남자애들은 대부분 이랬을 것이다. 그 이후의 세대는 농구를 어떻게 접했고 무엇이 기억에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나로서는 저것들이 먼저 떠올려진다.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의 활약을 동시대에 볼 수 있었으니 나름대로 농구에 한해서는 축복이라 할 수 있겠다. 몰두하면서 보지도 않았고 모든 경기를 챙겨보지도 않았지만 그가 선수로 활동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접한 것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부러움이지 않을까? 지금 리오넬 메시의 모습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견이 없는 독보적인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고 단순히 농구를 넘어서 문화적으로도 다룰 수 있는 인물이니 그가 선수로 활동하는 모습을 본 것은 어떤 식으로든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라스트 댄스
“첫 번째 쓰리핏(3연패)와 마이클 조던의 첫 번째 은퇴 및 복귀 이후 또다시 연속 우승을 이뤄낸 시카고 불스지만, 제리 크라우스 단장과 시카고 불스 선수단 및 코칭진과의 파열음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었”다. “크라우스 단장은 정규시즌 전승인 82승을 해도 필 잭슨의 임기는 97-98 시즌이 끝이라고 못박았으며, 매 시즌 마다 해당 시즌의 컨셉을 결정하는 필 잭슨은 이 시즌에 'Last Dance'라는 이름을 붙”이며 종결을 암시하고 있었고. 게다가 그것 말고도 온갖 내외부적인 문제가 있었다니 2연패를 이뤄냈고 어떤 팀과 붙어도 질 것 같지 않던 불스였지만 상황은 보기와는 무척 달랐다. 이 다큐가 공개되기 전에는 많이 알려지진 않았던 내용이라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영광의 세월을 회고함과 동시에 어떤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후회와는 다르고 서운함과도 다른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한다.
(1997-1998 시즌) 시카고 불스의 3연패를 끝으로 왕조의 해체가 예고된 상황에 그로 인해서 마이클 조던이 다시 은퇴할 것 같은 분위기가 더해져 “ESPN은 당시 초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조던의 불스를 독점취재 할 수 있는 허가를 받고 시즌 동안 선수단을 따라다니며 촬영을 했”다. “불스에 대한 전례 없는 권한을 부여받은 제작진의 독점 영상뿐만 아니라 조던과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먼, 필 잭슨 등 여러 NBA 유명 인사들의 인터뷰로 구성”한 이 다큐멘터리는 코로나 19로 딱히 스포츠 경기를 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방영해 생각 이상의 반응을 얻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인기가 있었을 다큐지만 더 열광적인 반응을 만들었다. 높은 완성도에 그동안 감춰졌던 이야기들, 그리고 마이클 조던의 활약상이 더해져 무척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다.
마이클 조던을 중심으로 여러 속사정과 뒷얘기들 그리고 선수로서의 성장과정과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들, 인간적으로 선수로서 행복하기도 했고 괴롭기도 했던 과거를 기억하게 해주며 훌륭한 이야기를 극적인 경험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 알고 있으면서도 감격하게 만든다.
“조던의 97~98 시즌에 집중하면서도 전체 커리어를 포괄”하는 내용이라 여러 가지로 잘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고 추억이라 할 수 있지만 마이클 조던을 통해서, 그와 함께 그때의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어 기분 좋았다. 농구하면 마이클 조던이니 그의 명성만을 접한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다큐고 그의 선수 시절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열심히 그때의 순간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 누구도 올라설 수 없는 그곳으로 향하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