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소중한 것이 사라졌다.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는
고양이관련영화가 꾸준히 나오고있는 마당에
은근히 찾아보고있는 장르물이기도 합니다.
고양이보다 개를 좀 더 좋아하긴 하지만,
영화로나마 고양이의 재롱을 보는건 나름 즐거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는 조금 다른 길을 가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아내와 사별한 교장선생님.
집에 들어온 고양이를 보고 이내 내쫓지만,
길고양이가 사라지자마자 허겁지겁 찾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고양일 좋아했던 아내가 떠올라 그랬지만,
사라지자 걱정이 되기 시작한 교장선생님..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한 느낌도 담고있으면서,
고양이의 귀여운 애교도 적당히 만날수있는 영화이긴 했습니다.
이후부터는 정신없이 고양이 찾아다니는 교장선생님과 마을사람들의 연결과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그 와중에 담아내는 건...
소중한 것이 사라진 뒤에야 느껴지는 감정들과 정리에 관한 부분들이었습니다.
아내와 사별했지만 교장선생님은 아직 마음을 정리하지못한듯합니다.
그래서, 고양일 좋아하던 아내가 떠올라
길고양이가 들어올때마다 그렇게 내쫓았죠.
하지만, 그 길고양이마저 사라지자..
모든 것이 텅~빈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상적이고, 소중하고, 감사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을 때
느껴지는 그 감정들...
인간이라면 살면서 한번쯤은 겪을 이 감정에 대해,
느끼게됐을 때,
우리는 허탈감, 공허함, 그리워함 등의 오만가지 감정을 느끼게됩니다.
은퇴한 교장 선생님도,
할머니를 걱정하던 그 청년도,
자신의 고민을 얘기하던 그 소녀도,
<조그만한 고양이>였지만,
그것이 사라진 뒤에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됩니다.
모두가 지켜보던 그 길고양이는,
그렇게 그 모두를 이어주기도 하고 여러 감정을 느끼게한 존재였습니다.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는,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담담하게 담아냅니다.
단순히 고양이의 귀여움에만 목매는 영화가 아니였죠.
영화를 보면 쓸쓸해지기도 하고,
곁에 있을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많은 감정이 가을바람처럼 스쳐가는 영화입니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의 영향력과 감사함이 커지는 요즘 시대에
많은 생각을 전해주는 영화이기도 하네요.
담담하지만, 또한 쓸쓸하게 그 의미들을 담아가는 영화였습니다,
<선생님과 길고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