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이야기 ], 가정을 꾸렸지만 뜻대로 되지않은 결혼생활 속에서..
넷플릭스영화 <결혼이야기>는,
<프란시스 하><위아영>의 노아 바움백 감독,
스칼렛 요한슨 + 아담 드라이버 조합으로
해외에서 작품평가도 좋은 편이었는데
극장에서 만나보니 확실히 작품 마음에 들더군요.
영화 제목은 <결혼 이야기>라서
행복한 이런저런 결혼이야기가 펼쳐질것같지만
정작 영화는 <이혼 이야기>에 가까웠는데요.
능력있는 연출가와 여배우가 만나 가정을 꾸렸지만 결국 파경을 맞고
이혼 수순에 들어간 부부를 그려냅니다.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가 연기했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부부 역할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호연도 참 눈에 띄었지만,
후반 갈수록 <아담 드라이버>의 캐릭터와 연기도 물에 오른듯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 배우가 전 영화 <패터슨>에서 참 좋았는데,
그냥 봤을땐 큰 매력이 없다가도
이런 작품들에서 보면 연기적인 부분에서 꽤 좋더군요.
이 부부의 자연스러운 모습부터
<정말 그들에겐 지옥과도 같이 느껴질만한 이혼소송 과정>과
마지막 소소하게 담아내는 마무리까지.
정말 폭풍우 치듯이 그들 부부를 곁에서 지켜보게되는데요.
특히 <이들의 이혼소송 과정>을 보면서는,
그저 서로의 문제만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남들에 의해 공론화되면서 파고드는 약점과 칼날, 법정공방을
보면서...
멀쩡했던 정신도 순식간에 무너져내릴수있겠구나를
보면서 정말 무섭게도 느껴지더군요
왜 이혼소송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이 된다는걸 알수있었을 정도의 씬들이 많았네요.
가정을 꾸렸지만 뜻대로 되지않은 결혼생활 속에서..
아이를 만나고 또다른 삶도 만나지만
결국 <각자의 삶>을 찾아
스스로의 삶과 자아를 찾아
나아가는 길이 이토록 힘들고 험함을
영화속 그들도 관객도 137분동안 함께한것 같았네요.
개인적으로 감정이 울컥한 장면이 몇개 있었는데,
하나는, 아내의 편지를 남편이 읽고 턱이떨릴정도로 울음을 참게될때.
하나는, 부부가 미친듯이 헐뜯고 싸우다가 못할말을 하고
아담 드라이버가 울고 스칼렛 요한슨이 어깨를 쳐줄때.
또 하나는, 신발끈을 자연스럽게 묶어줄때.
이런 사소하지만 일상적인 과정에서
그래도 서로가 그러한 과정이 있었음에도...
<아이>와 함께 서로라는 존재가 있었음을 가슴에 새기기까지
영화 여기저기에서 은근히 스며드는 감정들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결혼'
그전 그후.. 인생의 여러 모습을 담은
영화 <결혼 이야기>
서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가장 큰 아픔도 주고 또 다른 변화도 맞이했지만..
결혼이란 과정을 거쳐
이혼을 맞게되면서도 여러 상황을 통해
다르게 변하고 변하게되는 그들 관계를 바라보면서...
영화가 워낙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흘러가서 큰 부담없이 빠져들어 본것 같네요.
노아 바움백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의 앙상블이
좋았던 영화 <결혼 이야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