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와 수지가 나온다는 하나 때문이라도 볼 드라마였다.

더구나 상당히 스펙타클한 내용으로 구성한 느낌이라 더욱 흥미가 갔다.

드라마도 사전 제작인지는 몰라도 꽤 구성을 잘 했다.

외국 내용이 나오는데 초반에만 나오고 끝나는 것이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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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 초반에는 주였고 중반이나 후반에도 나올 정도니 미리 다 내용이 있었단 이야기다.

초반에 시작하자마자 사막에서 차달건(이승기)이 킬러로 누군가를 죽이려 한다.

차에서 내린 인물은 고해리(배수지)였는데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첫 회에 나온 이 장면은 마지막회의 마지막 장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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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자체는 한국 드라마로는 드물게 스케일이 상당히 컸다.

거기에 단순히 음모론이 아닌 전 세계적인 커넥션에 의한 음모였다.

내용은 거의 대하드라마만큼이나 여러 이야기를 한꺼번에 다뤘다.

대통령도 나오고 국무총리도 나오고, 안기부는 물론이고 다국적 로비스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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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내용 전게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아쉬운 것은 내용전개는 그나마 괜찮은데 개연성이 다소 부족했다는 점.

무엇보다 액션 씬이 완전히 사실감을 너무 떨어뜨려서 몰입감을 방해했다.

최근 액션씬은 최대한 현실감을 살려 진짜처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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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총알까지 계산해서 총 발사를 하는 경지까지 왔다.

드라마에서 화려한 액션씬과 총기 사격씬까지는 참 좋았다.

문제는 화려한 것만 쫓다보니 사실감이 너무 떨어지게 촬영을 했다.

바로 앞에 같은 편이 있는데도 과감히 기관총을 발사하는데도 안 죽는다.

그런 부분이 초반에 나오니 쫓고 쫓기는 액션씬이 돋보이는 것이 아닌

몰입도를 완전히 방해하면서 '장난하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거기에 안기부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다소 말이 안 되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럴 수 없는데 그걸 당연하게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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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드라마는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며 진행한다.

워낙 출연진이 많다보니 이들을 전부 다루는 것도 쉽지 않았을 듯하다.

그런 이유로 초반에는 도대체 이렇게 버라이어티한 이유를 몰랐다.

이런 드라마는 내용을 다소 좁히고 인물도 한정적으로 몰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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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는 그런 면에서 큰 축은 비행기 테러사건에 따른 해결 과정이다.

무엇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스턴트맨이었던 차달건과 안기부 직원인 고해리가 맡는다.

여기에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국가 주요 인물이 나오면서 다소 음모론 비슷하게 진행한다.

드라마 끝까지 많은 걸 펼쳤는데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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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시즌제라면 납득이 되고 수긍이 가긴 한다.

그럼에도 너무 펼쳐놓기만 하고 제대로 담아낸 것은 없어 다음 시즌이 나와야 할 듯하다.

그렇지 않다면 드라마는 다소 찜찜한 상태로 끝내버리는 것이 아닐까한다.

오죽하면 드라마 끝나자마자 실시간 검색어로 '배가본드 시즌 2'가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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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씬이 다소 아쉽고 사실감이 떨어졌다는 점을 제외하면 재미있었다.

중후반부에 수지 역할이 다소 모호하고 적어졌다는 점이 아쉬웠고

여러 인물을 등장시킨 후에 이들이 전부 다양한 내용 전개를 위한 역할이고 배신으로 이합집산을 한다.

시즌 2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드라마의 재미와 작품성은 50%로 떨어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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