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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트 Shout At The Devil
12  후니캣 2019.11.19 13:35:37
조회 34 댓글 0 신고








 

 

모잠비크의 잔지바르 지방은 독일군이 식민통치를 하고 있는 지역으로 독일군 행정관이 지역을 다스리고 있다. 술고래인 미국인 상아 밀렵꾼 플린은 영국 상류층 출신인 올드 스미스를 끌어들여 독일군 점령지 내에서 현지인을 매수해 코끼리 밀렵을 한다. 올드 스미스는 플린의 딸 로사와 가까워 결혼해 딸을 낳는다. 그런데 독일군 행정관은 점령지 내에서 벌어지는 외부인들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플린 일행을 공격하여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진영은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는데, 어느날 우연히 서로가 상대 본거지를 기습공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딸을 잃은 로사는 독일 행정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때마침 영국해군이 이 지역에 익숙한 이들을 이용해 근처에 정박 중인 독일군 전함을 파괴하려고 협조를 요청하자 올드 스미스는 이를 복수의 기회로 삼는다.”

 

 

 

 

 

잠시 후 저승에서 보자

우린 악마에게 함께 외치겠지

 

 

 

 

저때는 이런 영화도 인기를 끌었을까? 후한 평가를 받았을까?

이런 식으로 만들어도 괜찮은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했나?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많은 참여를 한 피터 헌트가 감독을 맡고 마찬가지로 제임스 본드를 오랜 시간 연기한 로저 무어가 출연했으며 자기만의 개성이 확실한 리 마빈이 시끄럽게 소란피우는 샤우트는 이게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라는 황당한 기분으로 보게 된 영화였다. 좋다 싫다를 말한다면 당연히 싫다 말할 것이고 완성도는 볼품없다 할 것이다. 마음에 드는 구석 하나 없기에 이런 게 어쩌다 만들어졌는지 신기할 뿐이다.

 

가볍고 장난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티격태격하는 이야기로 진행되다 끝에 가서는 전쟁통 속에 심각한 분위기로 끝을 맺는 이 영화가 어떤 과정으로 이런 식의 완성이 되었는지 궁금할 뿐이다(원작 소설에 전혀 관심가지 않는다).

 

아직은 세상이 전쟁에 휘말리기 전 1913년 아프리카 잔지바르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불법 코끼리 사냥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는 미국인 밀렵꾼 플린에게 속아 동료가 되는 (그리고 장인과 사위가 되는) 올드스미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꾸며져 있다.

 

비록 연출이()지만 상아를 위해 도륙당하는 코끼리의 모습을 보는 것도 불편한 기분을 갖게 하지만 그걸 재미처럼 보여주는 연출이나 배우들의 모습은 이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를 더 불만스럽게 해주고 있다.

 

게다가 독일 지배에 있는 지역에 몰래 잠입해 밀렵을 하다 그쪽(독일) 사람들과 장난하듯 싸우고 다툼을 벌이는 모습에서 이 영화가 어떤 생각으로 만들려는 것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게 해주고 있다. 남의 땅에서 자기들 멋대로 행동하는 모습도 보기 싫은데 거기에 더해 소모품처럼 계속해서 죽어나가는 아프리카 인들의 모습은 이걸 끝까지 보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이야기 구성 또한 마음에 드는 구석 하나 없었다. 미국인과 영국인이 한편으로 하고 독일인이 반대편에 있는 구성에 그들 밑에는 노예처럼 지내고 있는 아프리카 인들이 있고 서로 다툼을 벌이다가 전쟁이라는 상황에 휩쓸려 더 잔악하게 서로에게 위협과 폭력을 저지르는 모습에서 뭘 볼 것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특히 밀렵꾼이고 범죄자인 미국인 플린을 묘사하는 방식은 더더욱 이 영화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도록 만든다. 어눌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람으로 보여주다 딸에 관해서는 한없는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엉망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식의 인물로 다루려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며) (과 사위)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모습까지는 그 모습을 마치 영웅처럼 보여주는 것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다루려고 한 것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단순히 오락 영화고 모험 영화지만 1970년대 말에도 저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분위기 자체가 불편한 기분을 갖게 한다. 사람들에 따라서는 아기자기한 재미로 꾸며져 있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이상할 정도로 기분 나쁘게 만드는 영화였다. 제국주의 시대에 대한 어떤 반성도 문제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심지어 실화를 근거로 했다니... 더 말하고 싶지 않다.

 

개인적 원한과 복수심이 전쟁 속에서는 어떤 식으로 더 큰 피해와 파괴 그리고 죽음을 만드는지 우스꽝스럽게 보여주고 있을 뿐이었다. 다만 이 영화가 블랙 코미디나 풍자로 생각하지도 않고 딱히 웃게 만들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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