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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머니 - 자본
13  핑크팬더 2019.11.18 09:42:32
조회 30 댓글 0 신고

펀드가 은행을 인수 한 후 몇 년후에 비싼 가격에 다시 되 팔았다. 이 부분만 놓고본다면 딱히 문제 될 것은 없다. 해당 펀드가 외국계라면 살짝 국민 정서상 문제는 된다. 은행이라는 것이 국민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국민의 돈으로 설립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를 생각하면 국민의 혈세로 불리는 세금이 투입되었다. 예적금은 물론이고 대출까지 생각한다면 은행은 우리 일상에서 무척이나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계 펀드가 국내 은행은 인수하는 것은 정서에 살짝 맞지 않는다.

자본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한국의 기반시설이나 여러 제도가 미비했기에 어느 정도 보호할 필요는 있었다. 지금은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여전히 먹튀 논란이 날 수는 있다. 냉정히 생각할 필요는 있는데 이성과 감정은 언제나 동일시 되지 않으니 말이다. 그렇다해도 단순하게 볼 때 망할 기업을 인수해서 잘 살려놓은 다음에 팔 때 비싼 가격을 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국내 회사인지, 외국 회사인지는 전혀 문제 될 것은 없다.

한 때 론스타가 문제가 되긴 했다. 먹튀라는 이야기도 있고, 정당하게 인수해서 정성화시켜 매도할 때 워낙 큰 금액이라 말들이 많기는 했다. 국내 기업이 그랬으면 되었는데 그러지 못한 측면도 분명히 있다. <블랙 머니>는 그런 점에서 그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여부까지는 모른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내용은 사실이나 그 외는 허구라고 하니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 걸 떠나 영화라는 관점에서만 놓고 본다면 재미있게 봤다.

마지막 20분 정도는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들어 끝까지 냉정하게 묘사하고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두 남녀가 사망한다. 여기서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건이 이어질 뿐만 아니라 점점 커진다. 단순히 명예 회복 문제인지 알았던 사건이 훨씬 더 큰 사건의 작은 조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양민혁(조진웅)검사는 뜻하지 않게 성추행 검사로 낙인 찍힌다.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조사를 하다보니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 생각한다.

이때부터 양민혁이 활약이 시작되는데 완전히 좌충우돌한 캐릭터다. 검사라는 직업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무대포다. 그나마 검사니 어느 정도 보이지않는 힘도 있고 권력도 쓸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과연 검사가 아니었다면 저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다지 거침없이 하는 행동의 밑바탕에는 내가 검사라는 자의식이 넘친다는 느낌이었다. 이런 생각은 아마도 감독의 의도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영화 말미로 가면 검사가 분명히 의지를 갖고 사회정의구현을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에는 정치검사라는 표현처럼 행동한다. 한편으로는 검사가 분명히 범죄를 단죄할 수 있기는 하지만 더 큰 세력이 있다고 할 때 이걸 이겨내기 쉽지 않기는 하다. 내가 노력해도 위에서 중단하라고 하면 이걸 계속 조사해서 검사할 여력이 줄어든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상황에 맞게 순응하고 살아남는게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그게 대부분 한국에서 나오는 작품에서 그리는 검사다.

여기에 김나리(이하늬)변호사는 스타 펀드의 자문변호사로 역할을 한다. 그저 자본에 관점에서 정당하게 은행을 매수하고 매도할 뿐이기에 당당하게 진행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여기서부터 각종 첨단 금융기법이 나오는데 단순히 금융기법이 아닌 법으로 금지된 것까지 이용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 영화 내내 그려진다. 그 부분에 있어 꽤 치밀하게 하나씩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역으로 추적한다.

그 부분에 단순히 영화라는 관점에서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양 검사가 이를 엉뚱한 곳에서부터 하나씩 쫓아다닌다. 단순히 촉이라고 표현하기는 애매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쫓아다닐때마다 중요한 인물를 접촉하게 되고 힌트를 갖게 된다. 이 영화를 볼 때 솔직히 단순히 외국 자본이 나쁜 놈이라고 묘사하는지 알았다. 영화를 보면 그보다는 한국 사회의 엘리트들의 위선적인 내용을 다룬다. 국가를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

정확히는 국가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이 일치한다. 이런 내용은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마다 나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만난 부자라고 해도 기껏해야 백억대 부자니 이정도 급은 아니다. 그나마 몇 천억 부자를 만난 적이 있지만 그마저도 워낙 젠틀하고 제도권에서 일 하는 분이라 도저히 상상도 되지 않았다. 그 이상의 권력집단에서는 이렇게 하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다만 영화에서 나오는 각종 기법을 분명히 그들이 생각해서 만든 것이 아닐 것이다.

이를 조언해준 변호사와 세무사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차명으로 돈을 오가는 상황은 말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알려줬으면 좀 더 디테일하지 않았을까. 영화에서 나오는 것은 대부분 스스로도 이야기하는 것처럼 증거보다는 정황에 가깝다. 그 사실을 영화를 보는 사람이 믿게 만들뿐이라 본다. 마지막에 좀 국뽕스타일로 가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김나리 변호사의 선택은 솔직히 냉정하게 볼 때 맞지 않을까한다. 내가 그 입장이라면..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는 게 쓸데없는 생각일 뿐.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김나리 변호사가 침묵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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