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은 프랑스영화다.

아무래도 프랑스영화는 대중적이지 못한면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 작품은 조금은 편하게 볼 수 있을것 같은

썸머 코믹 버스터로

[잠수종과 나비]의 마티유 아마릭, [이웃집에 신이 산다]의 브누아 뽀엘 부르드, [엘르]의 버지니아 에피라등

우리에게 익숙한 프랑스의 대표배우들이 출연한다.

​

시사회가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있었는데, 인천서 동대문까지 가느라 피곤해진 나의 컨디션탓도 있겠지만

초반에는 살짝 지루함이 느껴지는게 사실... 그렇지만 중후반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 부분을 잘 기억해야한다.

그리고, 중반쯤부터는 분위기가 확 바뀐다...^^

엄청 웃으며 봤다...^^

​

2년차 백수이자 무기력한 남편 베르트랑, 신경질과 예민함 폭발 로랑, 파산 직전의 사장님 마퀴스,

히트곡 전무한 로커 시몽

​

가정, 직장, 미래등 각양각색의 걱정을 안고 수영장에 모인 벼랑끝의 중년남자들

어쩌다보니 수영장에서 모이게 되었다.

이들이 인생의 마지막 금메달을 꿈꾸며 마지막 도전을 시작한다.

​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남자들이 수영장에 모여서 하겠다고 하는것은

무려 수중발레다.

수중발레에는 경험이 전혀없는 이들이 의욕만 하늘을 찌른다.

​

​

오합지졸 우리 아재들을 수중발레로 금메달을 따게 하기위해

피나는 훈련, 극한 훈련을 시키는데....

훈련받는 모습이 어찌나 재미 나던지... 그리고 수중발레에 꼭 필요한 인물을 어쩜 그렇게 만나게 되는지.....

​

청년이나, 청춘들에게는 이들의 이야기가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중년을 살아가고 있는 나는 참 남의 얘기 같지가 않더라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이 세상 속에서, 벌써 그 속도에 발 맞추는것이 쉽지 않은데

그것이 점점 더해질텐데 말이다.

​

​

​

​

사실 이들이 이루어내는 엄청난 일들은 현실 속에서는 쉽지 않으리라

영화니까 그럴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이들이 영화속에서 그들의 소망을 이루기 까지의 과정들을 지켜보노라면

그것이 거저 얻어진것은 아니었다.

그들을 조롱하고,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 인내하며 극한훈련을 이겨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

​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겨움에 잠시 멈춰있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모습은

분명 응원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