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박스 ], The Box, 박스의 버튼을 누르면 100만 달러를 얻는다?
보고나면 난해하고 아리송한 느낌이 먼저 들게끔 하는 영화
'더 박스 The Box'
'도니 다코' 감독의 영화.
몽환적이고 추상적인 컬트로 추앙받았던 '도니 다코'의 감독
'리차드 켈리'의 작품. '
카메론 디아즈, 제임스 마스덴 주연의 스릴러영화다.
카메론 디아즈와 제임스 마스덴 부부에게
어느 날 '박스' 하나가 택배로 보내져온다.
그 안에는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상자가 있는데,
그 버튼을 누르면 100만달러 얻을 수 있지만,
세상에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죽는다고 한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죄책감과 도덕적 딜레마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과연 그들 부부의 선택은...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상자와 버튼 하나로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를 시험한다.
충분히 저예산으로도 신선한 아이디어 하나로 메시지와
스릴러적인 긴장감을 다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앞에만 그 이야기를 깔아놓고
뒤로 갈수록 SF로 가는 사공의 실력을 보여준다.
딱히 영화에서도 그 실체를 보여주진 않지만,
여러가지 상황적인 것을 보여주어 그렇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보면서 조금씩 벙찌기 시작했다.
어쨌든간에 이야기는 '더 박스'의 버튼으로
인한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로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인간의 욕망이란?
중간에 굳이 SF적인 요소가 등장해서인지,
충분히 설득력있는 소재와 아이디어였는데 영화가 붕 떠버린것 같았다.
이런 요소빼고 미스테리 스릴러로 갔으면
메시지와 스릴러적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을텐데.
도덕적 딜레마로 극을 이끌었어도 충분히 될법했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
보고있으면 영화 끝날때까지 도대체 무슨 일인지 가르쳐주지 않는 내용에
답답해할 것이고, 끝나고나서도 이게 모야?하는 묘한 감상을 남기는 영화.
독특한 설정과 배우의 매력에서만
그나마 만족을 찾을수 있었던 영화다.
추가로 당신의 선택은 어떻게 할것인지?하는
가벼운 물음, 그리고 생각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