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차왕 엄복동 ], 보면서 아무 감흥이 들지않았던 신기한 영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이 영화는 개봉전부터 영화안팎으로 말이 많기도 했고,
평도 좋은걸 거의 못들어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요.
직접 보면 알겠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로 역시 감상이 다가왔네요.
캐스팅 및 나오는 배우들은 정말 다양한데,
나온 결과물은 아쉽습니다.
영화가 소재, 배우, 이야기 등 갖출건 다 갖춘 느낌인데,
정작 보면서 와닿는건 하나도 없는게 신기하더군요.
그 이유로는 일단 '연출과 편집의 문제'라고 다가왔습니다.
영화가 참 많은걸 다루고 있습니다.
엄복동, 일본, 애국단 거기에다가 등장인물은 어찌나 많은지,
모두 한번씩만 다루고 지나가도 116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영화는 타이틀롤이 엄복동이지만,
거기에만 초점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또한, 영화는 비약적인 전개의 느낌이 커서
엄복동은 자전차를 이제 막 시작한듯했는데,
어느덧 조선의 희망이 되어있고,
정지훈과 강소라 캐릭터는 몇번 얼굴만 막 본것 같은데,
후반에선 진한 감정이 오가는 사이로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전개가 대부분 흘러가다보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보게됩니다.
이러한 전개는 막판까지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그냥 자전차왕 엄복동 얘기 하나에만 집중했어도,
어느정도 충분히 볼만했을것 같은데,
영화는 이것저것 다 다루고 불필요해보이는 인물들까지도
모두 터치하느라 산만해졌습니다.
분명히 항일을 다루고있지만, 감정이 올라오기보다,
빠르게 올라가고있는 엔딩크레딧을
무덤덤히 보고 빠르게 극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등장인물 및 배우가 너무 많아서 딱히 누가 연길 잘한다는 느낌도 안 들고,
마지막 장면은 뭔가 벅차올라야함에도
그런 감정이 덜 드는것을 보면, 이런 주제나 소재를 다룬다고해서
무조건적으로 애국의 감정이 생기는게 아님을 또한 알수있었네요.
연출의 문제는 물론 '선택과 집중'의 포인트에서,
모든 에피소드와 인물을 다 다루려한게
단점이라고도 생각되네요. 영화 외적인 문제를 떠나서 보아도
또한 애국의 감정과 소재를 다룬 영화임에도,
이렇게 아무런 감흥없이 그저 화면이 흘러가는대로만
따라가다 보고나온 영화는 정말 간만인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