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다소 황당한 결말에 멘탈이 거들난 상태로 영화관을 나온 후 '캡틴 마블'을 검색했습니다. 효자 닉 퓨리가 마지막으로 찾았던 '캡틴 마블', '캡틴 마블'이 구성원이 반까이 된 어벤져스와 지구인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지구의 마지막 희망인 <캡틴 마블>이 개봉했습니다. 

크리족의 여전사의 지구에서의 기억찾기 

문명이 발달한 크리족의 여전사 비아스(브리 라슨 분)은 점점 확장해가는 스크롤족을 막아내기 위해 특수부대팀과 함께 외곽 행성으로 향합니다. 스크롤족은 변신의 귀재로 자신이 본 사람과 동일하게 변신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의 기억까지 복제를 합니다.

그렇게 스크롤족을 처단하러 갔던 특수부대팀은 기습을 당하게 되고 비아스만 잡히게 됩니다. 스크롤족은 비아스를 붙잡아서 비아스 머리에 봉인된 기억을 끄집어냅니다. 그 기억은 비아스가 지구에서 자라온 기억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비아스는 미공군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 '캐롤 댄버스'였고 '캐럴 댄버스'의 교관이 스크롤족이 그렇게 바라고 원하는 광자 엔진을 만든 사람이기에 꼭 찾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스크롤족은 지구 행성에서 댄버스의 교관을 찾아서 광자 엔진을 손에 얻으려고 하고 이를 캐럴 댄버스가 막기 위해 윈도우95가 부팅을 하던 1995년 지구에 도착합니다. 영화 <캡틴 마블>의 초반 재미는 크리족 비아스가 지구인 '캐럴 댄버스'의 기억을 찾은 과정과 스크롤족의 변신 액션에서 재미가 나옵니다. 

문제는 이 2가지의 소재가 너무 흔하고 익숙한 소재입니다. 익숙한 소재라고 해도 잘 볶고 끊이고 다듬으면 좋은데 창의력이 높지 않아서 좀 지루한 편입니다.

예고편에서 본 액션이 전부였던 <캡틴 마블>

마블 영화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화려한 액션과 명확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감칠맛 나는 유머를 잘 조합합니다. 그런데 <캡틴 마블>은 여러모로 마블 영화 다우면서도 답지 않은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마블 영화의 요소인 액션, 코미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들어가 있지만 모든 요소가 싱겁습니다. 

액션은 예고편에서 나온 액션 장면이 전부라고 할 정도로 약합니다. 예고편의 액션 장면을 좀 더 길게 담은 정도입니다. 코미디는 고양이 구스와 젊은 시절 '닉 퓨리'가 담당하고 '캡틴 마블'도 약간 웃기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웃기지는 않습니다. 캡틴이라는 이름만 들어가면 다들 근엄 진지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믹스러운 캐릭터는 아닙니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분들이라면 크게 실망할 수 있습니다. 

1시간 30분 지루하다가 각성 후 좀 볼만했던 <캡틴 마블>

캡틴 마블의 능력은 막강합니다. 그래서 타노스와 맞짱을 뜰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뛰어난 능력을 영화에서는 1시간 30분 이후에 나옵니다. 이전 액션은 포톤 블레스트 같은 주먹에서 나가는 광선이 전부일 정도로 액션이 빈약합니다. 각성 이후에는 하늘을 날고 우주선을 까부수는 등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그 마저도 어느 정도까지 능력이 뛰어난지 알려주지는 못합니다. 각성 이후에는 우주선을 타지 않고 은하계를 날아 다니는 초샤이언 같은 새로운 캐릭터가 됩니다.캐릭터의 힘이 강하지만 캐릭터 자체는 매력적인 면이 많지 않습니다. 그냥 여자 슈퍼맨이라고 할까요?

어벤져스 예고편 같은 영화 <캡틴 마블>

쿠키 영상은 2개입니다. 1개는 곧 개봉할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영상을 빌려온 듯한 영상으로 보시면 좋고 2번 째 영상은 별 내용이 없습니다. 보면 좋지만 꼭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 <캡틴 마블>을 보려는 분들 대부분은 곧 개봉할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기 위해서 보는 분들이 많죠.

단언컨데 이 영화 안 보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봐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그냥 이 영화 스킵해도 됩니다. 전체적으로 흥미가 많이 떨어지는 <캡틴 마블>이네요. 비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