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북 ] 후기 - 감동과 웃음이 자연스레 나온다.
한 줄 평 : 가벼우면서도 무겁게 메시지를 전달하다.
별 점 : ★ ★ ★ ☆ ☆
■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그리고 담백하다.
시사회 후기가 호평이 쏟아지면서 기대하고 있었던 <그린북>영화를
보고 나니 영화의 분위기나 느낌으로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이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고 떠오르게 되었다.
두 남자 주인공이 영화의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루즈함 없이 속도감
있게 스토리도 어설프지 않게 탄탄하게 구성되어 오래간만에 재미있고
의미 있는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관객들에게 관람에 있어 부담감이 될 수 있는데,
이를 코믹한 요소를 상당 부분 잘 넣어서 밀당을 참 적절하게 잘 이뤘다.
■ 차별과 극복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스토리는 미국 내 만연해 있는 인종차별과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유쾌하게 우회하여 가볍게 관객들에게 차별에 대한 문제점과 상황을
절실하게 전달했다. 또한, 이러한 차별에 대한 극복을 어떠한 첨가물
없이 리얼하게 보여주면서 어떠한 메시지와 액션보다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이 있는 여운과 감동을 안겨준다. 모멸감과 환멸을 느낄 만도
한 극악의 차별을 당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신념'을 꿋꿋이 지키면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력한 메시지도 곁들여서 전해주었다.
성소수자 관련하여 말씀드리자면, 캐릭터 설정만 성소수자로 하였을 뿐
동성 간의 스킨십과 같은 행위나 옹호하는 발언 등은 언급되지 않으니
해당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시는 분들께서도 편히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훈훈함과 여운이 교차하며 기억에 남는다.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바라본다면 볼거리도 별로 없고 두 남자 주인공이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수다만 열렬히 떠들다가 끝나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닌 화려한 캐스팅이 빛나는 것도 아닌 <그린북>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 라인 하나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눈물이 흐를 정도의
슬픔이나 배꼽 빠질만한 코믹한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모든 부분에서 적정선을
잘 지키면서 서로 다른 문제들을 잘 조화롭게 구성한 점이 성공적이었다 생각된다.
또한, 극장을 떠나면서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여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