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펙트 게임 ], 부단히 노력한 자들의 빛나던 순간, 빛나던 게임!
<퍼펙트 게임>을
고(故) 최동원 선수와 선동열 선수의 명승부만을 다룬 영화라고만 보기에는
박희곤 감독이 그 이상의 것을 꽤 신경쓴 것 같다.
주인공 외에도 박만수 (마동석)의 이야기나 노력파 '최동원' 선수,
실력파지만 독기가 없었던 '선동열' 선수의 이야기까지,
그 불후의 명승부 장면에 가기까지 부단하게 그려낸 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였다.
천재라도, 실력파라도,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만 빛날 수 있는 것이다.
기회가 없는 자라도 부단하게 노력해야만
그 기회가 올 때 빛날 수 있는 법이다.
영화 <퍼펙트 게임>이 단순히 '야구 영화'에 머무르지않은 채,
좀 더 폭넓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피땀어린 노력'이라는 결정체가
빛나는 순간을 비추어주었기 때문이다.
씬 스틸러 조진웅과
마동석의 돋보임
조진웅의 씬 스틸러적인 연기는 웃음과 함께
영화의 템포를 조절해주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자칫하면 무겁기만 한 스포츠드라마로 그칠 수 있었던
<퍼펙트 게임>의 여유를 만들어줌으로써 관객들과 함께 더욱 웃고 울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자기를 드러내보일 줄 몰랐던 착하기만 했던 포수 박만수의 캐릭터를 연기한 마동석은
관객이 이 영화를 더욱 공감케할 구석을 만들어준 배우다.
<퍼펙트 게임>
단점이 없는 퍼펙트한 영화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퍼펙트 게임>은 제목처럼 '퍼펙트'한 영화를 만들기보다
사람냄새 좀 더 나도록하는 영화를 만들어내는데 주력했다.
너무 완벽한 결점없는 사람보다 약간의 헛점도 보이고
허당기질도 보이는 사람이 더 정겹지않은가
야구를 아는 관객과 실제경기를 봐오며 자라온 관객들은 물론,
그렇지않고 잘 모르는 관객들이 보아도 웃고 즐기면서
때로는 감동도 받을 수 있는 영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