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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데즈 / 발데스가 오고 있다 Valdez Is Coming
12  후니캣 2019.01.11 17:05:20
조회 9 댓글 0 신고








아주 큰돈이네, $200은

내 연수입과 맞먹어

돈을 준다면 우리 책임이라는 뜻이네

제안하지, 밥 자네가 말하지 그러나?

태너가 $100를 내놓으면 우리도 $100 내지






날 보내 주면 돈을 구해 줄게요


안돼요


돈이 어디서 나오든 무슨 차이가 있어요?


차이가 있소






3일 전에 널 죽여야 했는데

아님 노갈레스로 갔든가

아님 $100을 냈든가







노년의 버트 랭카스터가 출연한 ‘발데즈가 오고 있다’는 그리 기대한 것 없었지만 그 없던 기대조차 걷어차는 수준의 졸작이다. 사람에 따라 더 높은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어떤 것도 마음에 드는 구석 없는 영화였다.


버트 랭카스터가 어쩌다 이런 영화를 선택했을까? 라는 의문만 잔뜩 들었고, 한때는 남성미 가득한 스타였고 늙어서는 중후함을 보여주었던(루치노 비스콘티의 ‘레오파드’를 떠올린다면) 그가 왜 저런 초라한 배역을 맡았는지 궁금해지게 된다.


엘모어 레너드의 원작 소설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일까? 그렇진 않았을 것 같다.


다만 이런 생각은 해보게 된다. 1971년에 발표한 영화고 당시 그동안의 서부극을 전복하고 뒤틀고 뒤집으려는 시도들로 시끌벅적했을 때, 화려했던 자신의 과거를 거꾸로 세워보려는 시도에 흥미를 느꼈던 것은 아닐까? 마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용서받지 못한 자’를 만들었던 것처럼. 물론, 버트 랭카스터가 그런 반성과 성찰을 보여주었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닐지 잠시 추측해본다.


어쨌든 이 영화는 엉성한 시작과 어설픈 결말까지 칭찬할 구석 얼마 없는 영화였다. 흐지부지한 끝맺음이 색다른 혹은 열린 결말처럼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어떤 완결도 해내지 못하는 무능력-무기력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엘모어 레너드의 원작도 이랬을까? 한때 각광받고 엄청난 인기를 끌던 엘모어 레너드였으니 그럴 것 같진 않지만 특유의 개성도 묘한 분위기와 독특한 설정과 정서도 찾아볼 수 없는 완성이었다.


오히려 ‘존 윅’ 이나 ‘더 이퀄라이저’와 ‘테이큰’과 같은 영화들이 더 생각났다. 용맹하고 용감무쌍하던 과거를 숨기고 지내다 어느 순간 더는 참지 못하고 본모습을 드러내게 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곧장 그런 영화들이 떠올려졌다.


백인

멕시코인

그리고 인디언


이들 사이의 불편한 관계와 억울한 사연들, 온갖 부당함을 잘 살려내고 있지도 못하고 악독한 농장주에게 온갖 굴욕과 모욕을 당한 보안관이 복수를 한다는 ($100를 받아내려는) 대강의 줄거리에서 뭐라도 흥미를 끄는 부분이 없었다.


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아무도 변명하고 싶지 않을 것 같고 누구도 대답하지 않으려고 할 것 같다. 그냥 만들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은 결과물이었다.


악독한 사람은 그냥 악독하게 보이려고만 할 뿐이고

정의로운 사람은 당연히 정의롭게 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아무 노력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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