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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소금 -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맛내기
12  후니캣 2018.12.21 13:59:30
조회 507 댓글 0 신고

 






저자는 여름 어느 날, 30년 지기 친구이자 주치의인 의사로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일주일의 휴가를 훔쳐냈습니다.”라고 쓴 그림엽서를 받는다. 그의 편지에 그녀는 “당신은 매일 어영부영 인생의 감칠맛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서 답장을 쓰기 시작한다.

이 책은 환자 보는 것 외엔 사생활이 없는 의사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지만, 팍팍한 일상에 매몰되어 있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쓰는 노학자의 편지이기도 하다. 





저자 프랑수아즈 에리티에는 소개와 해설에서 언급되듯 (너무 이름이 알려진)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후계자 혹은 제자로 기본 소개가 되고 있지만 80세의 인류학자이면서 (물려받았든 그렇지 않든)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까지 지낸 사람이니 단지 레비-스트로스의 제자나 후계자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설명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 느껴진다.


물론, 그렇게 설명해야만 무척 쉽게 이해될 수 있다는 점 있겠지만 그래도 좀 더 그녀에 대해서 잘 알려줄 수 있는 방법 있진 않을까?


100쪽도 안 되는 짧은 내용이고 실제 내용도 어렵게 읽을 것 전혀 없는 “인생에 감칠맛을 주는 ‘달콤한 소금’ 목록”을 끝도 없이 이어가고 있는 ’달콤한 소금‘은 요즘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에 비해서는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기쁨 말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인 소확행에 좀 더 가까운 내용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고 있었다면 “2012년 프랑스 서점가를 들썩이게 했던 책”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이리저리 하고 싶은 것들을 수다스럽게 말하고 있지만 그런 수다 이전 프롤로그에서 말했듯 “인생의 감칠맛을 놓치고 있”음을 알려주려는 목적을 설명해주는 내용 때문에 좀 더 우아해지고 따사로움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가 일상의 감칠맛을 위해 뭘 더 하고 싶은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고 그걸 알아가면서 내 삶의 감칠맛을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보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굳이 100쪽에 가깝게 그걸 끄적거릴 필요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도움되는 것 얼마 있으니 나쁘진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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