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 영화가 너무 착해, 악당들이라며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가 너무 착해, 악당들이라며
오늘 아쿠아맨을 보러간다. 그 기념해서 군 복무 기간동안 본 영화 중에 DC 영화 중 이 영화만 리뷰를 안적었길래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군 복무 기간동안 본 영화 안쓴 리뷰 쓰는게 왜이렇게 귀찮을까? 간단하게 쭉 다시 써야될까. 아무튼 마블은 다써줬으니 DC도 써줘야 예의겠지?
이 영화 시사회 전까지만해도 엄청난 기대를 한번에 받고 있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다. 사지방에서 이 영화에 대한 점점 안좋은 평들을 읽고나서 설마 그러겠어? 영화는 직접봐야되 라는 생각을 버릴수 없었고 심지어 난 이시기에 휴가를 못나간지라 영화를 못봤는데 휴가 때 이 영화를 보고온 동기마저 별로더라 하는 말을 듣고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것이지 하며 믿지를 못했다. 하지만 인터넷이던, 동기던 공통된 의견. "할리퀸 때문이라도 봐봐", 그래! 나도 원래 할리퀸 때문에 볼라했던 영화니까 어떻게든 보자! 하지만 시간은 흘러 흘러 난 보지 못했고 심지어 생각보다 해외 흥행이 잘된 외국영화라서 VOD도 다소 늦게 출시됬다. 아무튼 집에서 VOD로 결제해서 보는데 원래 휴가때 집에서 영화보면 대충 밥먹으면서 보고 1.2배로 하고 스르륵 가는데 왠걸 기대치가 너무 낮았던가 뭔가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 영화 되게 평범한데 계속 눈길이가네? 느낌이랄까? DC 세계관에는 관심이 없었던지라 새롭게 보는 캐릭터 들이 흥미롭고 얼마나, 왜 욕먹었는지 봐보자 하는 호기심도 가득했고 무엇보다. 할리퀸 그녀가 진짜 미치도록 매력적이였다. 할리퀸 그녀 하나만으로, 사랑에 빠진 익숙하지 않는 로맨티스트 조커를 넘어, 오로지 할리퀸 그녀 하나만으로도 별점이 두개는 상승하고도 남았을 그런 할리퀸을 위한, 할리퀸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였다.
확실히 욕먹을만한 요소는 다 가지고 있는게 분명한 영화. 분명 DC 세계관을 제대로 골탕먹인 악당들로 구성된 임시 팀인데 내가 볼땐 진짜 악당은 조커랑, 마녀 뿐인것 같더라 아니 국장인가? 국장이 제일 악당. 뭔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방식이랑도 너무 다르고 서로의 능력을 맘껏 보여줄줄알았더니 그냥 단순 액션을 찍고있네. 어떤 히어로는 허무하게 퇴장, 어떤 히어로는 분량도 거의 없어, 어떤 히어로는 능력 사기인데 한두번 쓰고 말어, 이럴때 보면 나름 분량, 능력치 잘 배분해서 찍는 마블의 <어벤져스>가 참 대단한거라며 DC를 다시 한번 디스. 아마 여기서 보이는 단점들이 고스란히 <저스티스 리그>에도 그대로 간듯한 느낌이랄까? 한번은 일단 보겠지 하지만 그 방식으로 그러한 느낌으로 계속 간다면 혹평은 지속될텐데 누가 볼텐가. 그래도 현재 <아쿠아맨> 평들이 상당히 좋은것을 보니 DC에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아쿠아맨>으로 빵 터지고 그 이후로도 잘되서 어디 한번 다시 힘내봅시다. 이 영화 속편은 만들지 맙시다. 아무래도 한번 실패한 영화는 다시 만든다고 제대로 될리가 없어보이니까. 캐릭터 활용도가 중요해 보이는데 이 영화는 다소 힘들어보이긴함.
- 할리퀸 단독 영화가 안나올수가 없어.
- 할리퀸 마저 이상했으면 이 영화 분명 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