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를 보며 봐? 말어?를 고민하는데 북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어떤 내용인데... 궁금증을 자아내고... 그래서 관람했다.
스토리는 뭐 ... 남친이 알고 보니 어마어마한 부자... 여자는 이 가정에 어울리지 않는 평범 그 자체.
당연히 반대에 부딪힐 터이고.....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건 뭐 아침 드라마에서 많이 봤던 시츄에이션이다... 봉투 내밀며 "내 아들이랑 헤어져!"
할 각인데... 이들도 그러할까나~~

영화는 싱가포르계 미국인 케빈 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출연진 전원이 아시아계 배우이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리뷰입니다

뉴요커 레이첼은 남자친구 닉의 절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가게 되는데...
비행기를 타면서 부터 뭔가 좀 수상하다...
일등석이라니... 이건 무슨 비행기가 아니라 호텔방 수준이다.
평상시 씀씀이를 보면 그저 보통 남자였는데 말이다.

이곳은 레이첼의 베스트 프렌드인 페익린 고(아콰피나)의 집

레이첼은 페익린 고의 가정에서 식사도중 남자 친구를 이야기하게 되고
남자친구 닉 영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알게 된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며, 모두가 선망하는 결혼 후부 1순위 신랑감이었던 것이다.

닉은 어머니 엘레노어 영에게 레이첼을 소개하지만
당연히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뉴욕대학의 최연소 경제학과 교수인 그녀였지만 어머니 눈에는 가난한 이민자이고,
몸만 중국인이지 미국인이나 다름없는 여인인 것이다.

싱가포르 최고의 부자의 레베루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들의 가족 파티 장소인 저택은 2천억 원대이고, 총각파티를 하는 곳은 바다 한가운데에 화물선에서
화려하게 하고, 섬 하나도 통째로 빌린다. 결혼식도 400억 원대라고 한다.
정말 미친 부자일세~~

디즈니의 신데렐라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는 마르케사로부터 협찬받은 드레스...
(내 눈엔 그리 예뻐 보이지는 않는데... 패션 감각이 없으니 나는....)


닉의 집안에서는 그녀가 몰랐던 과거사까지 들춰내며 그녀를 반대한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 한순간에 꽃뱀 취급까지 받고, 왕따를 당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자였고, 자존감이 높은 여자였다.
레이첼은 지혜롭게 이 상황들을  이성적으로 대처한다.

그리고 닉은 자신을 선택하기 위해 자신의 가정을 버릴 것을 알았기에
그녀는 끝내고자 한다.

닉은 어머니와의 갈등 속에서 결국 사랑을 택하지만 레이첼은 떠나고자 한다.
닉의 진심 어린 고백으로 레이첼은 닉을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에 성공을 하게 된다.
그러나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감동을 주는 장면들이 있고, 반대하던 어머니가 설득되는 장면들이 있다.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상황들... 영화는 처음부터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예상이 되고 그 추측대로 이어진다. 그렇게 클리셰 잔치 영화지만
그래도 이런 로맨스는 또 봐도 재미있다.
싱가포르 갑부의 어마어마한 규모는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해주니까~~


북미 박스오피스 연속 3위... 뭐 이런 거에 작품 수준을 기대한다면 아마도 실망할 것이다.
그냥 재미있게 막장드라마 한편 즐겁게 보자 그런 마음이면 러닝타임이 즐거울 것이라 생각된다.

오프닝 장면... 호텔에 들어왔는데 이런저런 일로 직원들의 태도가 못마땅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호텔을 사버린다....
백화점 명품 코너에서 갖고 싶은 거 다 골라~ 와는 차원이 다르다
부자의 레베루가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