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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후기,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미루지 않기
8  무비데이 2018.10.18 21:06:11
조회 143 댓글 0 신고
"푸, 날 어떻게 알아본 거야?" "여긴 안 변했어, 뭔가를 찾는 네 눈빛"

   한때는 무척이나 사랑했지만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친구 곰돌이 푸를 다시 만났습니다. 어린 시절 인형으로 혹은 TV 애니메이션이나 동화책으로 푸를 접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푸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는 오랜 친구인 셈이죠. 그래서인지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로빈만큼이나 곰돌이 푸와의 재회는 무척이나 반가웠는데요. 어느덧 눈가에 잔주름이 질 만큼 나이 들어버린 크리스포터 로빈과는 달리 여전히 겁 많고 엉뚱하고 한편으로 사랑 가득한 미련 곰팅이 그대로인 푸, 많은 것이 변해버렸지만 우리들의 변하지 않은 눈빛을 알아봐주었는데요. 일상에 쫓겨 삶에 지친 이들에게 푸와 함께 하는 '타멈'이 시작되는 순간 각자의 소중한 '또토리'로 가는 길이 열립니다.

"길을 잃었어" "내가 널 찾았잖아"

   어른의 시간

    아이의 시간과 어른의 시간은 속도가 다르다고 하죠. 세상이 온통 신기하고 궁금한 아이들에게는 매 순간이 영원인 반면 이미 웬만한 일은 다 경험해본 어른들에게는 금방 한 달이 지나고 연말이 다가옵니다. 점점 기억할 만한 사건이 줄어들수록 다가올 내일이 기대되지 않고 새로운 오늘이 어제와 다르지 않게 느껴지는 가운데 시간의 경계는 무너지죠. 
몇 년 뒤를 위한 대비 준비를 오늘부터 시작해도 이미 늦었다는 불안감이 온몸을 휩싸고 돕니다. 이러는 가운데 내일의 그림자에 가려 오늘은 사라져 버리죠. 내일은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내일이 오늘이 되는 순간 다시 행복은 한 걸음 멀어지는 슬픈 마법이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일상,  마음이 큰 곰돌이 푸는 헤팔럼이 되어 방황하는 우리들을 탓하기는커녕 먼저 삶에 지치고 마음이 작아져버린 크리스토퍼 로빈을 알아봐줍니다. 어른의 책임감이 소중한 것들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무슨 날이지?" "오늘이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군."


    그때부터였나 봅니다. 헌드레드 에이커 숲을 가렸던 안개가 걷히는 순간 매일매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만 달리느라 오늘과 내일의 어중간한 경계에서 헤매더라도 소중한 무언가는 그 자리에서 묵묵히 기다려줄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된 게 말이죠. 다만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가끔은 가던 길을 멈추어야 한다는 사실도 지금은 압니다. 곰돌이 푸는  말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된다"고 말이죠. 

    예전에 우리 귀여운 철학자 푸가 영화 속에서 했던 대사가 생각나네요. "매일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인생은 바람 잘 날 없는 사건의 연속이어서 때로는 넘어질 때도 있지만, 괜찮아요. 오늘이 내일이었던 어제는 힘들었나요? 그렇다면 우선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자기 스스로에게 휴식을 허락하세요. 여행 가방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정작 자신을 위한 여행 가방을 싸본 적이 없었던 크리스토퍼 로빈이 지금 자기 자신의 모습처럼 느껴진다면 더더욱 말이죠.
    


"크리스토퍼 로빈이 놀러 오는 날에는 언제나 햇살이 가득해."



이미지 준비중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이완 맥그리거, 헤일리 앳웰, 마크 게티스, 짐 커밍스

개봉 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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