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 협상이란 소재는 어따 버렸는지?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습니다.>
협상이란 소재는 어따 버리셨는지?
키노라이츠에서 진행된 전용 예매권 이벤트에 당첨된 표로 보았다. 어쩌다보니까 키노라이츠에서 당첨된 표로 같은날 영화를 두개나 보았다! 친구 알바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바로 가서 봤는데 이시간에는 사람 좀 있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없어서 당황. 이번에도 무인기에서 표가 안나와서 카운터가서 했는데 미리 안해놨으면 큰일날뻔..느려느려
질문을 하고 싶다. 이 영화에서 협상은 어디갔습니까? 사전 정보를 제대로 파악안한 내 잘못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 협상이라는것은 없는것 같던데 내 착각인걸까? 협상을 하라 했더니 설득을 당하고 있고 거의 고발이라고 해야되려나. 심지어 주인공이 최고의 협상가라면서 협상에 성공하는 모습은 보여주지도 않는다. 중간에 나오는 억지 감동을 연출하는 장면에서는 입이 떡 벌어지더라. 이 영화의 최고의 단점은 윤제균 제작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재미는 주는것 같으나 협상이라는 타이틀을 걸어놓고 그 소재를 활용하지 않고 평범한 정치/스릴러로 바꿔버리게 된다면 누가 이 영화를 보겠는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다른쪽으로 흘러가 호기심을 느낄쯤 영화가 끝나버린다. 상당히 여러가지 정치고발 영화를 짜집기한 느낌이랄까. 그래 대한민국 고위층들은 다 쓰레기야! 근데 협상이랑 무슨 관련이 있는건데! 결과적으로 협상을 하는데 긴장감이 하나도 안느껴진다는것에서 게임오버.
이 영화에서 다시보게된 현빈. 사실 얼굴이 클로즈업 되거나 하는 장면이 거의 없어서 얼굴을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이 영화는 현빈이 그나마 살린게 아닐까 싶다. 일단 현빈이 연기한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영화를 보는내내 악역인 현빈을 응원했으니까. 그리고 협상은 오히려 악당이 더 잘하는것 같건데 소질 있어 보이고 말이야. 물론 그런게 다 협상의 일종이겠지만 다 떠나서 악당을 더 응원하게 되는 상황이라는것은 이 영화의 밸런스에 문제가 충분히 있다는것을 증명하는걸수도 있으니 어떤 느낌이신지는 대충 감이 올거 생각한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얼굴 몇번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하드캐리(?)해준 민태구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 어느 장면에서도 스릴을 느낄수 없었던 평범하다 못해 이도 저도 아닌 아주 애매한 영화로 만들어진 좋은 소재의 영화를 안타깝게 생각할 뿐이다.
- 소재를 날렸어.
- 영화 안에서 또 다른 영화를 찍고 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