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후기 - 스릴러보단 사회 풍자의 느낌이!?
한 줄 평 : 고구마 100개의 스릴러를 느끼다.
별 점 : ★ ★ ☆ ☆ ☆
■ 목격자는 어떤 영화인가?
이번 여름 첫 한국 스릴러 영화로 살인사건을 벌인 범인과 사건을
지켜보고 있었던 주인공 간의 아이 콘택트로 살인의 위협을 받는
이야기 형태로 영화가 진행되는 스토리였습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스릴러 영화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꽤나 있었는데,
중반부터의 스토리는 사회고발 영화인지 스릴러 영화인지 영화의
장르가 헷갈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포감과 쪼여오는 듯한
스릴감이 중후반까지 이어졌어야 되는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스릴러라는 장르를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밖에 안 보였습니다.
■ 공포 스릴러 NO! 드라마 스릴러 OK!
'스릴러'라는 장르적인 측면에서 영화를 평가한다면 스릴러 장르를
즐겨보신 분들에게는 불호의 영화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릴감이나
공포감을 느껴볼 시간이 영화의 초반 10~15분 남짓하고 이후에는
한국 영화 아닐까 봐 드라마적인 감성을 진하게 적셨습니다.
예고편만 보고서는 <숨바꼭질>, <오피스> 등과 같은 공포 스릴러를 느껴
보려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은 지워지질 않습니다. 살인자와 목격자라는
캐릭터 구도는 신선하였는데, 왜 이 부분을 스릴러가 아닌 드라마적인
장르로 방향 키를 틀어 이야기를 전개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다양한 연령층들을 움켜쥐려는 것은 알겠으나, 스릴 요소가 쥐꼬리만큼
있는데 과연 이번 영화를 스릴러 영화라고 해야 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 사회 풍자 메시지는 확실해서 좋았다.
스릴러 영화보다는 사회 풍자를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현대사회의 다양한 이기주의와 문제들을 디테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사회의 모습과 가치관을 보여주며, 개인주의가
얼마나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씁쓸함과 동시에
안타까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 발전에
따른 필연적인 변화였지만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변화'는 공포영화
보다 더 무섭고 냉담한 차가운 현실을 보여줘 다방면에서 여운을
주는 영화로 기억 남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