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지나친 기승전, 허무한 결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습니다.>
지나친 기승전, 허무한 결
왠지 극장은 오랜만에 가는 느낌이 솔솔 공작을 안봤어서 그런가 원래 공작으로 엄마랑 둘이 극장을 오랜만에 가볼까 했다가 여차저차 사정이 생겨서 밀려나고 이대로 기다렸다간 못볼것 같다 싶어서 아무거나 보러 가자! 하던 참에 후루텍님의 블로그에서 진행된 이벤트에서 당첨된 롯데시네마 예매권도 바로 쓸겸해서 엄마랑 목격자를 보고왔다! 아마 나랑 엄마는 전국노래자랑 이후로 처음으로 극장을 가는거 같은데 전에 골든슬럼버 보러 가려다가 엄마가 재미없을것같다고 안가서 다신 안갈줄알았는데 이렇게 가게되었다. 자주 모시고 가야겠다. 후루텍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옛날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아파트 한복판에서 여자가 살인을 당했는데 도움을 준 주민은 한명도 없었다고. 보는 내내 그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이 영화가 그런 사회적 메세지를 잘 보여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이도 내가 보고 싶어했던 요소중 하나인 이러한 점을 나름 잘 표현해주었다. 아파트 땅값 떨어지는것을 걱정하는 여자, 남의 일에 끼기 싫은 사람들 등, 이기적이거나 이해하거나 둘중에 하나인데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이기적이게 살아라를 강조하는 느낌이랄까. 한 아파트에서 저렇게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는데 너무 극과 극 상황만 가지고 자극적이게 기승전으로만 쭉 이어가다보니 긴장감과 스릴적 요소는 잡았겠지만 상당히 피곤해진다. 그걸 느낀것인지 결에 다다르자 마침내 무리수를 두고 그걸 수습하는것 마냥 메세지를 다시 한번 던져주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린 셈. 사회적 메세지가 담겨있어 좋았지만 지속되는 기승전에 지쳐버리고 마침내 결에 다다르자 눈을 의심하며 메세지를 잊어버리게 된다.
사람이라면 솔직히 그 상황이 진짜 본인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게 됬을까 라고 진지하게 고민도 해볼수도 있고 나름 괜찮은 소재로 스릴적 요소만큼은 잘 나타냈다고 생각하지만 영화 안에 1부, 2부, 3부 심지어 4부까지 나눌수 있을정도로 판치는 기승전 때문인지 난 오히려 아 언제끝나 라는말이 저절로 나와버렸다. 사람들이 궁금한것은 결국 이 사건의 해결과정인데 그 해결과정을 상당히 분위기 싸해지게 만들어버렸으니. 여름 시장을 공략할만한 충분한 스릴러 영화로는 자리잡겠지만 <숨바꼭질>과 상당히 오버랩이 되는 장면이라던지 뭔가 많이 보여주고자 욕심을 많이 낸 결과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움직일수 있었던 목격자 라는 소재가 전해줄수 있는 메세지를 흐지브지하게 만들어버렸다는 점, 계손 언급하지만 두눈을 의심하게 되는 결 부분을 생각했을때 상당히 아쉬운 영화로 기억 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 심각하게 나쁘진 않았어요.
- 단점이 많이 보였을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