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KBS스페셜] [다큐공감] 지혜원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바나나쏭의 기적]은
성악가 김재창이 인도 빈민가의 가족들과 '바나나 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를 열게 되는
과정을 그렸으며,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 셰필드 다큐페스티벌'에 초청을 비롯
국내외 22개 영화제에 초청되었다고 한다.

왜 바나나쏭일까? 
난 당연히 먹는 바나나를 생각하고 왜? 했는데
인도 직역의 말로 바나나가 '일으켜 세우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천민들을 음악선교를 통해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제목이라고 한다.

넘치는 카리스마 탓에 무섭기로 소문난 성악가 김재창
그는 은퇴후 인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다름 아닌 한 번도 정식으로 노래를 배운 적이 없는 빈민가 가족들을 모아
합창단을 꾸리기로 마음먹은 것
하지만 단원들은 타고난 음치 박치인데, 이런저런 핑계로 결석만 늘어간다.
평균 출석 5명, 마음도 열리고 뚜껑도 열린다.
바나나 합창단과의 동행,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인도의 신분제도 카스트
지금은 법적으로 금지되어있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 그 잔재가 남아있다고 한다.
인도 푸네의 한 불가촉천민마을

좌판에서 생선을 팔고, 건물 경비를 하고, 청소를 하고, 공사장에서 날품을 팔면서
힘겹게 살아가면서 사람대접도 못 받는 그들에게 노래를 배우라는 김재창의 말은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는가....

합창단 멤버인  신두자는 부모님이 생선 파는 일을 돕는다. 라훌은 가수가 꿈이다.
스뚜띠는 돈 생기는 나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노래를 배운다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닌데
그들에게 노래는 사치일 뿐이다.

김재창은 생전 노래 공부도 안 해봤고, 악보도 모르고, 글도 모르는 그들에게 열심히 가르치고 설득한다.
그러나 일을 해야 하는 그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결석률은 높아만 가고...
그러는 가운데도 김재창은 열심을 다했고 그들은 천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노래를 부르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깨닫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드디어 콘서트 날 무대에 오른 아이들과 부모
스뚜띠의 엄마 메리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솔로로 부르는데 성공하고
도레미조차 모르던 인도의 빈민가 가족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슬럼가에 갇혀사는 아이들에게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김재창의 바람을
이뤄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