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5064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5065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5100

참고 : https://namu.wiki/w/1987(%EC%98%81%ED%99%94)

참고 : https://namu.wiki/w/%EC%9D%B4%ED%95%9C%EC%97%B4

참고 : https://namu.wiki/w/%EB%B0%95%EC%A2%85%EC%B2%A0%20%EA%B3%A0%EB%AC%B8%EC%B9%98%EC%82%AC%20%EC%82%AC%EA%B1%B4

한국사회에서 1987년이 갖고 있는 의미와 상징성은 여전히 크고 넓다 그리고 무척 깊다. 1987년은 어떤 식으로 사람들에게 떠올려질까?

1987년

어떤 이들에게는 여전히 가슴 속에 뜨거움을 불러일으키게 만들 것이고

어떤 이들은 그저 시끄럽고 소란스러웠던 순간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아직 어리기만 했던 시절이라 특별히 기억나는 것 없을지도 모르고

아예 그 시절이 지난 이후에 태어나 책이나 관련 자료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 따라 각기 달리 생각되고 기억되는 1987년에 관한 영화인 ‘1987’은 그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을 담고 있고 그때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잘 만들어야만 하는 영화를 다행히 잘 만들어냈다. 몇몇 문제점과 거슬리는 부분들 그리고 비판받을 부분도 있겠지만 이만하면 괜찮게 만들어낸 것 같다.

박종철

이한열

1987년이 지금과 같은 1987년이 될 수 있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겠지만 박종철, 이한열의 죽음은 여러 비극들 중에서도 그 충격이 말할 수 없이 컸으며 ‘1987’은 박종철의 죽음으로 들끓어지고 이한열의 죽음으로 폭발하는 과정으로 1987년을 담아내고 있다.

아주 틀렸거나 잘못된 방식은 아니었다.

역사의 급박한 변환을 폭로하듯이 다루고 있고 실제 사실과는 다른 부분들 있겠지만 사실성을 훌륭하게 만들고 있어 실감나게 그 순간을 지켜보게 해주고 있다.

고문

죽음

공안정국

남영동

데모

직선제

광주

전두환

안기부

최루탄

6월

은폐

폭로

이 영화에 대해서 말할 것 많지만 이미 이 영화에 대해서 그리고 그 시대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이 나왔고 이 시대를 치열하게 겪은 사람도 아니라 말을 꺼내기 보다는 아끼게 된다.

시대에 스스로 뛰어든 사람들

원하진 않았지만 시대에 휘말린 사람들

그때를 살아간 수많은 사람들

직접 변화에 가담한 사람도 있고 어쩌다보니 뛰어든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냥 지켜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이 영화는 시대와 변화를 위해서 뛰어든 사람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만 때때로 그걸 알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주거나 지켜보던 사람들도 함께 둘러보고 있어서 좀 더 여러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그때를 더 자세히 거짓 없이 다룰 필요가 있고 미화가 아닌 사실 그대로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시대를 그리고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하는 기억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음을 다짐하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알맞을 것 같다.

그때가 과거로서가 아닌 지금도 여전해야 함을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 것인지를 

거대한 비극이었고 슬픔이었으며 엄혹하고 어둑하기만 했던 시대를

결국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환호하기도 했던 순간을

이 영화는 가슴 저미게 해주기도 하고

분노로 가득하게 해줄 때도 있으며

긴박함에 두근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자칫 그냥 실제 사실을 적당하게 다듬는 정도로 만들어지게 될 어려움도 있었고 만약 그랬다면 엉성하거나 밋밋했을지도 모를 영화였다. 다행히 감정이 고양되도록 완성해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서 그때의 순간을 함께 해주게 만든다.

울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뭐라도 해야겠다.

참고 : ‘택시운전사’를 본 다음 이 영화를 본다면 광주의 비극이 더 크게 느끼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