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개봉한 영화 [덕구]... 상영관에서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못 봤는데
마침 IPTV에 올라왔기에 관람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다 함께 영화관 나들이하면 좋겠지만
집에서 다 함께 영화 [덕구]보는 것도 괜찮을듯하다.
시놉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손자 덕구 역의 정지훈 배우... 어린아이가 어쩌면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지훈의 영화였다.  이 정도면 연기 천재이지 싶다.

뉴스를 보니 지난달 24일 누적 관객 수 30만을 기록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한다.
주연인 이순재 배우가 노 개런티로 출연을 했고,
순 제작비가 5억으로 저예산 영화이다.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질 두 아이들을 위해
할배는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하고,
홀로 먼 길을 떠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어린 손자 덕구와 덕희와 살아가고 있는 할배
아들은 죽었고, 인도네시아인 며느리가 아들의 사망보험금을 가로채자 할배는 쫓아버렸다.
손자들을 위해 고깃집에서 알바도 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역부족이다.
손자는 할배를 맘에 안 들어 하고... 그 와중에 할배는 병을 얻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다.

덕구네는 다문화가정이다.
감독은 대학시절 필리핀 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그 친구를 통해 이주민 노동자들과 친하게 지냈다고
하는데, 요즘 들어 다문화가 정착되고, 그들이 살아감에 있어 핍박과 학대를 받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영화를 통해 우리의 진실한 마음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었고, 동남아
며느리들의 인식 변화를 가져오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다문화 가정 2세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무척 사랑했지만 쫓겨난 며느리...
그녀가 사망보험금을 가로챈 데는 이유가 있었다.
나중에 할배가 인도네시아를 찾아가는데 그때 그 사연을 알게 된다.

배우 장광, 성병숙, 차순배, 김병철, 한보배배우까지... 조연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가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은 가슴을 찡하게 하는데
덕구의 열연은 눈물을 쏙 빼놓는다.  이럴 줄은 알았지만 또 막상 이러니... 애고... 했지만
정지훈의 열연은 신파라는 말을 내놓기가 미안해지게 한다.
이 부분만 감안하고 본다면 홈 무비로 괜찮을듯하다.

할아버지의 큰 사랑을 받으며 자랐으니
쭌쭌남매는 건강하게 잘 자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