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반짝이는 순간이 있었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행복했던 순간, 사랑에 빠진 순간을 <한낮의 유성>은 이야기하고 있다. 첫사랑에 빠진 시골 소녀 스즈메의 아름답고도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공감이 가면서도 너무나 풋풋하게 다가오기에 영화를 보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뻔하다면 뻔한 선생님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시오 선생님에게 첫눈에 반한 스즈메와 스즈메의 매력에 빠진 마무라 삼각관계가 엮이고 엮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스즈메는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시오 선생님과 마무라 역시 스즈메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은 스즈메의 행동 때문에 영화의 모든 캐릭터들이 어찌할 줄 모르고 스즈메의 다음 행동만을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스즈메 역시 활발하지만 사랑은 처음이고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답답함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시시오 선생님이나 마무라의 경우 스즈메에게 다소 직접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답답함을 한층 소화시키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스즈메가 이기적이라면 상당히 이기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많기에 쉽게 그것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사실상 사랑이라는 것을 단순하게 공식처럼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이해가 됨과 동시에 제3자의 입장에서 살펴보기 때문에 답답하게 다가오는 것이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즉, 스즈메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정말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것을 통해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감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첫사랑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이 <한낮의 유성>의 매력이고 이 첫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