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가장 큰 요소인 '소리'를 없애고 영화를 진행을 한다는 상당히 독특한 설정의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당황스러운 요소들을 이용한 전개를 하고 있다. 소리를 내면 안되는 것에서 영화는 상당히 흥미롭게 진행이 되는 듯한데, 애보트 가족이 생존을 하는 과정이 당혹스러운 설정이 몇 개가 포함이 되어있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설정이 존재하기에 영화가 진행이 되는 것에 있어서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라는 가장 큰 설정을 흔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생존을 하기 위해 소리를 내지 않고 모든 것을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참신하다. 언제 어떻게 소리를 듣고 공격해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설정을 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설정을 흔드는 것은 에블린의 임신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기본적으로 상당한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 대책을 마련한다고 할지라도 그런 설정이 나온다는 것은 소리를 내지 말라는 법칙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즉, 아이의 탄생을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하려고 한 부분이 존재할 수 있을지라도, 그것 하나만을 위해 가장 큰 법칙이자 설정을 깨부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또한 괴물의 습격을 여러 번 보았는데, 그 괴물이 소리를 탐지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쉽게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 뻔히 보였다.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공포영화일 수도 있지만 '스릴러 재난 영화'라고 가정할 때, 재난을 겪게 되는 캐릭터들이 소리만 내지 않았지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는 느낌이 너무나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아이의 죽음으로 인해 긴장감을 극대화하는데 성공을 한 듯 소리를 내지 않는 것에 상당히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여러 상황을 주며 소리를 낼 수밖에 없게 만드는데, 이것은 지극히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주려고 하는 장치로 밖에 사용이 안 된다. 분명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끊임없이 주며, 위태롭게 줄을 타고 언제 소리가 날지 관객들은 조마조마하며 볼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필수한 상황일 수밖에 없는 것에 당황스러움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사실 엄청난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황당했던 것이 에블린의 임신이기 때문에 그것을 알게 된 순간 영화의 소리는 사실상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 소리가 아닌 생존으로 변하게 되고 그 생존 역시 소리와 연관이 되어있기에 어떻게 되든, 영화는 황당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 황당함의 정점은 딸인 레건의 활약으로부터 오는데, 과연 이것을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한 것일지에 대한 의문과 너무나 허약하게 처리가 되는 괴수들로 인해 영화는 스스로 설정을 미흡하게 만들어가며 무너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