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개봉했던 원작[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집에서 봤다.
프라임 무비팩에 없어서 1,200원을 결재하고.... 월정액을 내고도 또 결재하는 것은 좀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원작이 너무 궁금해서 봤고, 보기를 잘했다.
아무래도 이런 영화 나는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설정임에도 난 감동을 받는다.
최근에 본 [너의 이름은]도 그랬고, [말할 수 없는 비밀] [미래를 걷는소녀]등
이런 작품들이 참 좋았더라는....

제목에 있어 원작에는 콤마가 있고, 리메이크 작에는 없다.
이 있고 없음의 차이를 어떻게 느껴야하나....
[너의 이름은.] 에는 마침표가 주는 의미가 또 크다고 하던데...

20살이 넘으면 귀가 퇴화해서 듣지 못한다는 모스키토음처럼
아무래도 나는 느끼지 못하는 감성의 영역인가 보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관람할 예정이라면 스포는 안보는것으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원작 줄거리

엄마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돼가는 어느 여름날... 유우지는 인형을 거꾸로 매달면서 비가 오기를
염원한다. 왜냐면 비의 계절이 오면 엄마가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장마가 시작되고
엄마가 나타났다. 

그런데 미오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에는 없지만 집에 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며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

학생 시절 타쿠미는 육상선수였고, 미오를 좋아했지만 표현하지 못했다.
그렇게 짝사랑만 하다가 졸업을 하게됐고, 졸업식날 미오의 요구로 롤링 페이퍼같은 그런 식으로
노트에 글을 써준다.

또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타쿠미는 계속 미오를 잊지 못하고 있다가
졸업식때 돌려받지 못한 볼펜을 핑계로 전화를 걸어 만나게 된다.
그리고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이날 둘은 커피를 마시며 데이트를 한다.

하지만 타쿠니는 자신이 뇌에 병이 있어 일상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미오와 헤어지기로 결심... 그녀를 외면한다.
그러나 그녀를 잊지 못해 딱 한번만 더보자 하고 그녀가 있는 도쿄로 찾아간다.
그의 상태로 볼때 사람이 많은 도쿄로 혼자 간다는 것은 위험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녀의 학교에서 다른 남학생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돌아서 온다.

그런데 얼마의 세월이 흐른후 미오가 타쿠미를 찾아왔고
둘은 그렇게 다시 시작을 하게 되었고
유우지를 낳았다.

미오는 유우지와 함께 넣어 놓은 타임캡슐 안에서 자신의 일기장을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고등학생 시절... 자신도 타쿠미를 좋아했었고, 볼펜이 타쿠미와의 만남을 연결해줄 것 같아서
계속 갖고 있었고, 그의 연락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렇게 사랑이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가 외면을 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자신을 찾아온듯한 타쿠미를 발견하고 이름을 부르며 쫓아가지만
그는 듣지 못하고 미오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보니 이곳이다.
28살.... 미래로 온것이다.
기억을 잃었기에 타쿠미도 못알아봤던 것이다.

자신의 일기장을 통해 모든 것을 알게 된 미오.

그렇게 비의 계절이 끝나고
미오는 유우지와 타쿠미와 이별을 하고 돌아간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며 미오는 미래에서 현실로 돌아온다.
타쿠미가 자신을 외면했던 이유를 알았고, 그와 결혼을 하고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타쿠미를 사랑하고, 또 사랑스러운 유우지를 만나야 하기에
그에게 전화를 하고 해바라기 밭에서 만나게 된다.

그렇게 두사람의 사랑은 시작된 것이다.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며 엄마 미오가 아들 유우지에게 남긴 동화책의 내용이 나온다.
아카이브별이야기....
꼬마가 사랑했던 사람은 아카이브별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
별에 살고 있던 외로운 소녀는 외로운 이유를 알고 싶어
그리움의 문을 열고 나가 비밀의 숲에서 비의 계절에 울고 있는 꼬마를 만나고
소녀의 손에 생겨난 씨앗을 마을에 심는다.
아빠가 꼬마를 찾으러 오고
비의 계절이 끝나자 소녀는 돌아간다.
 
소녀는 두 사람을 만나서 외로움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나를 잊지 말고, 생각이 나면 귀를 기울여보라고 한다.
소녀가 돌아간 후 초원에 네 잎 클로버가 한가득 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