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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12  후니캣 2018.01.29 17:50:09
조회 276 댓글 1 신고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던 화가‘빈센트’의 죽음 후 1년.

‘아르망’은 그의 그림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빈센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장소로 찾아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추적해 나간다.

‘빈센트’를 그리워하는 여인 '마르그리트'.

‘빈센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던 ‘아들린’.

‘빈센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닥터 ‘폴 가셰’.

‘아르망’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간 ‘빈센트’에 대해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4618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3950

참고 : https://namu.wiki/w/%EB%9F%AC%EB%B9%99%20%EB%B9%88%EC%84%BC%ED%8A%B8






이 영화는 100여 명의 화가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하였습니다






7월 27일 일요일 오베르에 머물던 37세 네덜란드 출신 화가 반 고흐가

권총 자살을 시도했으나 부상에 그쳤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이틀 후 사망했다

이 영화는 반 고흐의 사망

1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1891년 아를에서 시작된다






그림 말고는 우리를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악수를 건네며 당신의...






빈센트는 스스로 생 레미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결과도 좋았어

완치돼서 퇴원했고

'난 완벽하게 차분하고 정상적인 상태네‘

그 친구가 나한테 쓴 편지다

죽기 6주 전에

어떻게 '완벽하게 차분한' 사람이

6주 만에 자살을 하지?






당신은 그의 죽음에 대해 그렇게나 궁금하면서

그의 삶에 대해선 얼마나 알죠?






우리 가문은 늘 그랬지

뭘 위해 싸우는지 아는 게 중요해

저기 좀 봐라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구나

바라볼 순 있지만 이해할 순 없는...

그 친구가 생각나

빈센트는 무너졌던 거야

누구든 그럴 수 있다

오래 살아봐라 그럼 알게 될 게다

삶은 강한 사람도 무너뜨리곤 해






난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빈센트 반 고흐


미술-예술에 대해서 무관심한 사람들조차 고흐에 대해서는 (혹은 그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고 어렴풋하게 몇몇 대표작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신경질 적인 얼굴의 자화상과 자신의 귀를 잘라냈거나 별의별 소동을 일으켰던 여러 기이한 행동들이 언뜻 생각날 것이다.


이렇듯 고흐가 어째서 대단한지는 설명할 수 없어도 얼마나 유명한지는 다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고흐의 삶을 전형적인 미치광이 예술가의 삶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식으로 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여러 분석과 논의가 있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로서는 고흐라는 사람의 삶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19세기 말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에 대해서 꼭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할까?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알면 좋지만 모른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다.


가장 위대한 화가-예술가로 꼽히는 고흐의 삶을 되짚고 그가 남긴 여러 명작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가득한 ‘러빙 빈센트’는 영화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 전에 길고 긴 제작기간과 100여명의 화가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만들어낸 제작과정 때문에 더욱 감탄하게 된다.


‘피리 부는 목동’처럼 과연 앞으로 이런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보이후드’처럼 이런 영화가 다시 제작되어도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가능할 것 같다는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평가 대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감동하고 탄복하게 될 뿐이다. 다만... 그림들이 계속해서 일렁거리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어지럽게 느껴진다.


궁금증.

과연 화가로서 이 영화에 참여해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고흐의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의미일까?


그렇다고 ‘러빙...’이 단순히 제작기간과 제작과정에 대해서만 다룰게 있는 영화는 아니다. 만들어진 방식이 너무 특별하지만 내용적으로도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러빙...’은 기본적으로는 고흐의 말년과 석연치 않은 죽음-자살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하지만 그걸 알아보는 과정에서 고흐의 어린 시절과 동생과의 각별한 관계, 고흐의 삶과 관련해서 의미 있게 다뤄질만한 사람들과 그들이 기억하는 고흐의 모습 등등 고흐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편지


고흐의 동생 테오에게 전해지지 못한 편지를 뒤늦었지만 전해주려는 과정에서 고흐의 삶을 그리고 의문스러운 죽음을 살펴보는 ‘러빙...’은 회상과 조금씩 엇갈리는 기억들을 통해서 고흐의 말년을 재구성하고 있고 복잡하고 평범하지 않은 삶을 이해해보도록 해주고 있다.


고흐에 대해서 그리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인물을 내세워서 고흐의 삶을 살펴보게 된다는 기본 설정과 죽음에 관한 뭔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부분을 확인해보려는 방식이 영화적인 재미와 흥미를 만들고 있고 빈센트 반 고흐라는 유명하면서도 잘 파악되지 않는 인물로 인해 영화는 긴장감을 잃지 않게 완성되고 있다.


단순히 삶을 혹은 말년을 다루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적인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에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평가도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여러 의심스러운 부분을 명쾌하게 풀어내기 보다는 흐지부지하게 끝맺고 있어서 괜히 분위기만 잡는 허술한 부분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호기심을 갖고 삶을 그리고 죽음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러빙...’이 고흐의 삶을 얼마만큼 제대로 다뤄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러빙...’에서의 고흐의 모습만을 생각한다면 그의 삶은 외로운 삶이었고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 된 인정과 평가를 받지 못했던 고독하기만 한 삶이었다. 때때로 행복한 순간도 있었겠지만 어려움과 궁핍함 그리고 오해로 가득한 삶이었고 그 스스로도 정신적으로 점점 무너지기만 한 삶이었다.


안타깝고 슬픈 삶이었다.


내용적으로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미술적으로는 아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러빙...’을 좀 더 다양하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고흐의 그림을 영화로 구현해냈다면 어떤 모습일까? 에 대한 아주 그럴듯한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 


그냥 이 작품을 봤다는 것에 이런 작품이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쁘다.


고흐에 대해 부족함 없는 애정과 존경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참고 : 1. 영화의 대사처럼 어떤 식으로 죽었는지 과연 그게 사실인지 그걸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삶이었는지를 아는 것 또한 무척 중요하다.

      2. 위대한 예술가든 그렇지 않든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남기려는 사람이라면 고흐의 말은 참으로 위로를 해주는 말일 것 같다. 나에게도 내 부질없는 노력에 대한 큰 위로를 준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도 고흐의 말에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에 나는 무엇일까?

아무도 아니다

별 볼 일 없고

유쾌하지 않은 사람

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절대 사회적인 지위를 가질 수 없는

짧게 말해 바닥 중의 바닥

그럼 

이 모든 얘기가 틀림없는 진실이라도

언젠가는 내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

이 보잘것없고

별 볼 일 없는 내가 마음에 품은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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