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환상적인 뮤지컬 영화가 나왔다. 볼거리가 가득하고 음악이 뛰어나며 보는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한데, 이것은 뮤지컬을 넘어서 '서커스'가 영화의 주요 장면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여러 흥미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인종차별과 장애 차별이 심한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민감하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영화는 이런 부분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게 그 당시 상황이 '꿈'을 가진 존재들에게 다소 힘들 수 있는 상황이었고 차별을 받으며 세상을 피해 숨어야만 했던 존재들이 있었기에 영화에서 이들이 이야기를 하고 외치는 것이 더욱 강하게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뮤지컬 적인 요소들이 영화를 보다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처음 시작부터 P.T. 바넘이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바넘의 차별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에 영화에서 나타나는 차별과 고난은 철저하게 바넘의 차별과 고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바넘의 고통이있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고통 역시 바넘과 같을 것이라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고 그 고통으로부터 해방 시켜줄 존재가 바넘이라는 것 역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바넘은 자신의 고통으로 인해 다른 이들의 고통을 보고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넘에게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한 것에 있다. 다른 존재와 동등하게 차별을 받지 않고자 한 욕망이 자신의 '꿈'은물론 다른이들의 꿈까지 전부 잡아먹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꿈과 욕망이 교차되는 서커스 안에 존재하는 바넘은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꿈을 잃을 뻔한 존재다.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바넘은 어느새 모든 것을 계산하고 있고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존재들은 하나 둘씩 지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바넘이 자신의 꿈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을때, 그가 보여주는 '쇼'는 지상 최대의 쇼라고 할 수 있고 그 어느때보다 모든이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머나먼 길을 돌고 돌아서 본래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게된 바넘의 이야기를 화려하게 꾸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 길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나 많은 것들이 힘겹게 다가오고 흥겨운 노래가 가득하지만 그것 역시 잃어버린 꿈을 찾기 위해서는 힘들게 다가올 수 있다. 결국 바넘의 방황을 다시 잡게 해주는 것이 가장 힘든 것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