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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디 오리지널 Dunkirk
12  후니캣 2018.01.06 14:42:58
조회 231 댓글 1 신고







“영국 원정군을 포함한 30여만명에 달하는 고립된 연합군의 던커크 철수 작전(다이나모작전)을 담고있는 제2차대전이 배경. 독일군의 전격전에 밀리며 수십만명의 병사들이 던커크에 고립되는 영국 전쟁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웠던 사건을 윈스턴 처칠 수상에 의해 기적으로 까지 불리는 찬사와 함께 최고의 순간으로 바꿔놓은 1940년 봄 던커크에서의 긴박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재조명하고 있다(sco_scorpius 님).”







당신들 다 틀려먹었소

다들 정말 질립니다

당신들한텐 가짜 전쟁일지 몰라도

바다에 떠있는 군인들에겐 아니오






저건 살인이야 정말 잔혹한 살인이라고

저들이 한 짓을 누군가는 알았으면 좋겠어






이런 광경을 볼 거라곤 상상도 못 했소

이런 혼란이라니!

정말 하찮은 일로 이런 유혈사태를 만들다니

우리가 벨기에에 들어온 게 언제죠?

5월 10일인가요?

3주도 안 돼서 이지경이군요






뭔 일이죠? 이 모든 일들이 왜 일어난 겁니까?


어리석음이오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에 만족해 했고 덩케르크에서의 영국군 철수에 대해 좀 더 관심이 생겨 동일한 다이나모 작전(덩케르크에서의 영국군 철수 작전)에 관한 영화인 ‘덩케르크 디 오리지널’도 보게 됐다. 


최근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에 대한 인기 때문에 1958년에 제작된 이 영화에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아주 한국적인 방식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동일한 제목 때문에 주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별 수 없기도 한 것 같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는 덩케르크라는 공간에 집중하고 있고 그곳에서의 혼란과 격렬함을 최대한 강조했다면 오리지널의 경우는 고전 영화답게 서서히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으며 좀 더 이야기를 다채롭고 종합적으로 완성하려고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방식 모두 좋아한다.


어쨌든 오리지널은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서 전쟁을 겪는 이들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고 전쟁의 전체적인 진행과 흐름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전쟁에 관련해서 여러 이해관계들과 입장 차 그리고 쉽게 단정내리기 어려운 부분들을 알 수 있게 해준다.


2차 세계 대전 초기 고조되는 위기에 대한 미적지근한 반응과 안이한 대응

1차 세계 대전의 승리로 인해 이번에서도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

독일군에게 밀려 후퇴하는 과정과 영국 내에서 점차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가는 과정

퇴군에 퇴군을 거듭해가며 덩케르크로 모이기까지

덩케르크에서 영국으로 철수하기 위한 기다림 그리고 폭격-공습으로 인한 공포와 불안

죽음들을 계속해서 접하게 되는 과정

쌓여가는 시체들을 지켜봐야 하는 과정

영국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탔지만 침몰로 인해서 다시금 바닷가로 돌아왔을 때의 허탈감


영국군이 어떤 식으로 가벼운 기분으로 전쟁에 끼어들었다가 허둥거리며 퇴각을 하고 덩케르크로 모여들게 됐는지에 관한 과정을 크리스토퍼 놀란은 간략하게 설명할 뿐이지만 오리지널은 그 과정을 뒤쳐져 후퇴하게 된 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으며 군 지휘관들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어떤 계획 속에서 덩케르크를 택했는지에 대해서도 짧게 다루고 있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처럼 민간인들이 어떤 식으로 철수작전에 직접 참여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담아내고 있다.


오리지널은 전쟁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전쟁터가 아닌 곳에서는 전쟁을 어떤 식으로 겪고 있는지 어떻게 전쟁에 참여하는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흥미를 만들어낸다.


영웅이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전쟁을 겪고 희생되(하)고 살아남고 누군가를 구하기도 하는 과정을 감동에 대한 강박 없이 담백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책임감

사명감

이런 감정들을 부각시키고 있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목숨 건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려고 한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나의 영화에서 다루면서도 허술함 없는 완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전영화의 전형적인 구성과 완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오리지널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에 비해서는 긴박감이 부족하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식의 구성에 큰 불만 없는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훨씬 마음에 드는 부분들도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청각적인 볼거리에 충실하면서도 영화적인 완성도 높이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결과물도 좋았지만 이런 식으로 전체적이고 다양하게 다뤄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완성한 두 영화 모두 무척 마음에 든다.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덩케르크’가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라면 오리지널도 꽤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참고 : 두 영화 모두 영국군에 대해서 무척 옹호하는 입장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런 점에서 다른 입장의 영화라는 ‘쥐트코트의 주말’도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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