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트레인저랜드>는 정말 '스트레인지 Strange'한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아일랜드 제작의 이 영화는, 영화의 분위기부터 배경,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행동까지 

어느 하나 평범치않은 느낌을 전해주는데, 그래서인지 기대와는 많이 다른 감상입니다.

사막으로 둘러싸인 소도시, 그곳으로 이사온 캐서린과 매튜 가족. 

부부는 이곳에 적응하려 애쓰지만, 아이들은 어긋나가기 시작하고...

모래폭풍이 불어닥치던 날, 아이들이 사라지고 마는데.. 

그 이후부터 이들 가족을 둘러싼 사실들이 드러난다!

확실히 표면상으로는 '아이들의 행방과 실종여부'에 대해 얘기하면서, 

극도 그걸로 중심으로 이끌어가긴하는데..

정작 하고싶은 얘기는, 결말까지 해서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가족의 상실과 균열, 붕괴, 회복, 소통의 부재>등을 말하고있단 거겠죠.

영화의 황량한 사막배경은 물론, 마을사람들, 부부들까지 모두 감정이 메마른듯, 

기괴하고, 정상적인 사람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아마도 이 보는 것만으로도, 목이 타는듯한 갈증과 숨막힘이 느껴지는 사막배경 탓인지도요.

 '아이들 실종'을 통해, <이들 부부의 내부적인 균열성과 가족의 붕괴>등을 드러내려고 

우회적으로 이야기를 돌아돌아 보여준듯싶더군요.

미장센이 좋다고들 하시던데, 

영화가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보여주는 건 많이 없듯이, 

황량한 사막의 영상과 분위기, 그러한 것들로 상대적으로 이들의 감정과 심리를 대변해줍니다. 

하지만, 중심을 두고 너무 돌아돌아 얘기하고 보여주는 감이 있더군요.

미스터리 스릴러적인 빠른 전개를 기대했다면, 

내내 잔잔하고 조용하지만 기괴하고도 은밀하게 진행되는 이 분위기와 이야기에,

약간의 난색을 표할지도 모르겠네요. 

니콜 키드먼이나 휴고 위빙, 조셉 파인즈 등의 연기등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