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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your name.
11  후니캣 2017.08.11 08:38:18
조회 357 댓글 0 신고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너의 이름은.>

 

잊고 싶지 않은 사람

잊으면 안 되는 사람

너의 이름은?”







참고 : https://namu.wiki/w/%EB%84%88%EC%9D%98%20%EC%9D%B4%EB%A6%84%EC%9D%80.?from=%EB%84%88%EC%9D%98%20%EC%9D%B4%EB%A6%84%EC%9D%80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2235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2236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2368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3555












말하려고 했는데

네가 세계 어디에 있든

내가 반드시 한 번 더 만나러 가겠다고






갑자기 방문하면

민폐일까?

놀라려나?

싫어할까?

만날 수 있을 리가 없지

그래도 만약 만난다면 어쩌지

역시 민폐일까?

어색하려나?

아니면 혹시나... 조금 기뻐하려나?

만날 수 있을 리가 없지

그래도 분명한 것이 한 가지 있다

우리는 만나면 반드시 바로 알아챌 수 있어

내 안에 들어왔었던 건 너였다고

너 안에 들어갔었던 건 나였다고

3년 전 그때 아직 내가 널 알기 전에!






너도 언젠가 꼭 행복해져야 해






줄곧 무언가를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너의 이름은.’은 열정적으로 말하게 된다면 할 말 많아지고 온갖 칭찬과 감탄이 더해지면서 굉장히 수다스러워질 수 있을 영화다(물론 좋게 평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정도면 잘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이상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영화지만 그 인기에 의문을 갖기 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말하기 보다는 분명 칭찬받을 점이 많다는 생각하지만 이제는(약간은)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가 만들어내는 감수성에 조금은 거리를 갖게 되어서인지(나이가 들어 감수성이 무뎌진 것인지) 열을 내면서 호들갑스럽게 떠들기 보다는 편하게 좋은 점들을 말하고 싶어지는 영화였다.


자세 잡고 싸우듯이 열정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편한 기분으로 괜찮았던 부분을 얘기해보게 된다. 


우선 간단하게 말해서 ‘너의...’는 그동안의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들 중에서 접했던 장점들만 가져와서 아주 그럴싸하게 만들어낸 영화였다. 일종의 종합선물이다. 반대로 새로울 것 없이 심심하다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어떤 의미에서는 ‘너의...’는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들 중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이후 가장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영화이면서 그의 영화들을 꾸준하게 챙겨보았던 사람들로서는 새로운 것들을 찾기 보다는 익숙한 것들을 재확인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이야기나 설정 등에 있어서 무척 친절하고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개성을 되도록 줄이고 있다.


덧붙여서 하나 더 말한다면 그의 영화들 중 가장 복잡한 구성의 영화이기도 한 것 같다. 아름다운 영상은 여전하면서 내성적인 등장인물들을 통해 감수성과 내면에 충실하기 보다는 이야기 자체에 더 집중을 하고 있는 영화였다.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한다면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


우선 신카이 마코토의 그동안의 경력을 다시 되짚어본다면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와 ‘별의 목소리’를 통해서 갑작스럽게 등장했고 예민한 감수성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주목을 받았었다. 그의 영화들은 새로운 것이 많지 않았음에도 무척 새롭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 다음에 만들어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좀 더 대중들이 좋아할 이야기와 아름다운 영상이 더해져서 큰 인기를 끌었었다. 어떤 식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영화에 자신의 개성 또한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됐다.


총망 받는 신예 감독 이라는 평가가 딱 어울렸다.


이후 약간은 갸우뚱거리는 완성도를 보여준 ‘초속5센티미터’는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아하는 영화고 그의 최고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자멸하듯이 스스로의 내면에만 머물고 있는 주인공을 내세운 내용이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뭔가 이상했다. ‘구름...’까지 점점 더 대중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등을 돌리고 자신의 세계로 되돌아간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구름...’이 너무 대중들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반대로 ‘초속...’은 개인적인 성향을 더 짙게 하려고 의도했던 것일까? 더 잘 다듬어내서 좋은 완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 영화였지만 일부러 그러는 듯 조각나져 있었다.


어쩐지 위태롭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별을 쫓는 아이 - 아가르타의 전설’을 보게 되니 이대로 신카이 마코토의 경력은 점점 내리막길로 향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를 보면서 어떤 점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 경우는 처음이었고 그냥 엉망진창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와 비슷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억지로 어떻게든 만들어낸 영화인 것 같았다.


신카이 마코토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언어의 정원’을 접하게 되었고 보면서 이제야 자신이 어떤 것을 잘 해낼 수 있고 무엇을 보여줄 때 가장 자신다운 것인지를 알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언어...’ 다음에는 어떤 것을 만들어낼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너의...’은 그동안 자신의 영화들을 결산하듯이 만들어냈다.


타키

미츠하


‘너의...’에서는 고등학생 남녀 둘이 주인공이고 그들 중 한명은 도시-도쿄에 다른 한명은 변변찮은 것 하나 없는 시골-이토모리 마을에서 살고 있다. 다른 영화들에서도 흔하게 접했던 익숙한 설정이지만 그동안의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에 비해서는 아버지와의 갈등이나 현실 세계에서의 부정적인 모습들(선거, 정경유착과 같은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이전과는 다른 점일 것 같다.


잠시 딴소리를 한다면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온전한 가정에서 지내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항상 결핍과 빈자리가 있던 것 같다.


‘너의...’는 타키와 미츠하를 서로 상반된 성격처럼 보여주려고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해내지 못하고 있다. 둘의 성격은 (다른 부분이 당연히 있겠지만 생각보다) 그리 다르지 않았고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그동안 신카이 마코토 영화들에서 자주 접했던 (혹은 이런 이야기에서 자주 접해봤던) 복잡한 내면이 아닌 내성적이거나 명랑하거나 하는 일반적인 등장인물 이상의 모습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후반부에 갈수록 전형적인 신카이 마코토의 주인공들처럼 무언가 허전하고 내성적이면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모습들을 더 보게 만든다.


특히 타키의 경우 정의감도 있으면서 감정에 따른 격한 행동도 하는 성격인 것처럼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지만 크게 부각되기 보다는 언급되고 있을 뿐 이전의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에서 등장하는 소년들과 달라진 것 없는 모습이었다.


미츠하의 경우도 무녀로서의 삶 때문에 뭔가 억눌려져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점을 부각시키려고 했던 것 같지만 그것도 그다지 성공적으로 보여주진 못했던 것 같다. 


주인공의 내면과 성격을 세심하고 정교하게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는 점은 ‘너의...’의 아쉬운 부분일 것 같다. 둘이 각기 다른 환경-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점과 서로가 뒤바뀌게 되는 상황까지는 그럴듯하게 만들었지만 상반된 성격까지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기에 그것까지 만족스러웠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점들을 제외한다면 ‘너의...’는 항상 보았지만 여전히 감탄하게 만드는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가득하고 도쿄를 이처럼 따스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탐스럽다는 말을 나오게 될 정도로 도시가 갖고 있는 볼거리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프닝도 그렇고 타키와 미츠하를 번갈아 보여주며 둘이 겪게 되는 여러 상황들은 어쩐지 TV 시리즈에서의 주요 장면들을 가져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게 잘못된 점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 빠른 진행 때문에 속도감이 있어 괜찮았고 그런 방식 때문에 그동안의 신카이 마코토 영화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경쾌함과 발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반부는 타키와 미츠하가 뒤바뀌는 상황을 통해서 흥겨운 소동극을 만들어내고 있다면 후반부는 비극을 바로잡기 위한 타키의 그리고 미츠하의 애달픈 노력으로 꾸며져 있다.


‘너의...’이 지금과 같은 엄청난 인기를 얻은 이유는 전반부가 만들어낸 재미 보다는 후반부 때문이라고 생각되고(더 정확하게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안정감 있는 균형 때문이겠지만) 신카이 마코토는 (의외로) 어려움 없이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고 그걸 아주 잘 풀어내고 있다.


마주치고 엇갈리고 결국에는 만나게 된다는 익숙하고 전형적인 자칫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과정을 놀라울 정도로 감수성 가득히 그리고 간절함을 함께 느끼도록 해주고 있고 그게 성공했기 때문에 ‘너의...’가 이처럼 생각 이상의 성공이 가능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밝은 분위기가 어둡게 변하고 다시 급격한 상황을 만드는 등 흐름에 있어서는 너무 크게 변화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한정된 시간 속에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야 하는 제약이 있었으니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 같다.


운명

우연

시간의 뒤틀려짐

간절함

그리고 만남


신카이 마코토는 그동안 자신이 만들었던 영화들의 장점들을 잘 활용하며 ‘너의...’를 완성시키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난 영화들에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들을 해결해내는 결과물일 것이고 다른 의미에서는 상상력의 한계로 인한 이전 영화들의 장점들만을 가져온 재구성-반복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진부함으로 말할 수 있을 이 새로운 것 하나 없는 영화가 무척 매력적이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보기 시작한다면 끝을 보고 싶어지고 유치함에 낯간지럽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영화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아슬아슬한 균형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을까? 다음이 궁금해진다.







참고 : 호소다 마모루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 좋은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계속해서 그래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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