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마이 마니아

대중문화 마니아 리스트
Flectere si nequeo Superos, Acheronta movebo
하늘을 꺽을 수 없다면, 지옥을 움직이련다.
마니아 칼럼(대중문화) 즐겨찾기
하루 A Day
11  후니캣 2017.07.21 08:42:31
조회 176 댓글 1 신고












“전쟁의 성자라 불리는 의사 ‘준영’(김명민)은 딸의 생일 날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대형 교통 사고 현장에서 죽어있는 딸 ‘은정’(조은형)을 발견한다.

충격도 잠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딸의 사고 2시간 전으로 돌아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그 날의 사고를 막으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고

 

매일 딸이 죽는 지옥 같은 하루를 반복하던 어느 날,

‘준영’ 앞에 그처럼 사고로 아내를 잃은 그 날을 반복하고 있다는 남자 ‘민철’(변요한)이 나타난다.

 

“당신 뭐야? 다 똑같은데 왜 당신만 달라?”

 

이유도 모른 채 끔찍한 사고의 시간 속에 갇힌 두 사람은 힘을 합쳐

하루의 끝을 바꾸기로 하지만 어떻게 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매일 눈 앞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어 절망하는 두 사람 앞에

자신이 ‘준영’의 딸을 죽인 범인이라고 말하는 의문의 남자가 나타난다.

‘준영’과 ‘민철’은 이 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깨닫는데……

 

살려야 한다! 하루를 바꿔서라도!

두 남자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참고 : http://www.djuna.kr/xe/review/13255100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3488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3512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3471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3472





‘하루‘는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거나 미래로 향하는 것이 아닌 일정한 시간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상황을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이런 영화를 타임 루프를 소재로 한 영화라고 말하고 비슷한 영화로는 ‘사랑의 블랙홀’이나 ‘소스 코드‘ 정도가 생각난다.


’하루‘는 ’소스...‘가 보여주었던 긴박감과 절박함을 많이 참고하면서 이 영화만의 긴장감과 간절함을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 그 의도는 일정하게는 성공하고 있으며 이 영화만의 개성 또한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동일한 상황이 반복되는 소재의 영화가 이제는 신선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익숙한 방식의 영화라고 느낄 수 있지만 한국에서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시도는 별로 없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준수한 완성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소스...’를 접해본 관객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하루’는 한 개인만이 반복을 경험하고 있으리라 생각되던 진행에서 갑작스럽게 마찬가지로 동일한 상황을 반복하는 사람을 등장시키고 두 사람(정확하게는 세 사람)의 반복에는 어떤 이유가 있으며 그걸 알아가는 과정까지 더해지면서 ‘하루’는 이야기를 확장시키면서 계속해서 상황이 꼬이도록 의도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하루’는 보는 사람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너무 뒤틀고 꼬여버려서 조금은 헷갈린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 뒤틀어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전체적인 이야기가 너무 허술하거나 설정이 못마땅하다고 생각될 정도로는 나쁜 결과물은 아니기 때문에 영화를 즐길 수 있었으며 1시간 30분 정도의 상영시간은 알맞게 느껴진다. 좀 더 더 길게 풀어내려고 했으면 지루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김명민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하지만 점차 영화의 중심에서 전체적인 상황이 변하게 될 때마다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인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유일한 가족인 딸이 자신의 눈앞에서 죽게 된다는 경험 때문에 감정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되도록 어떻게 해야만 모든 상황이 만족스러울 수 있는가? 에 대한 대답을 내놓기 위해서 절실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을 반성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는 일종의 교훈극이기도 할 것 같다.


하지만 김명민의 교과서적이고 모범적인 모습에 공감하기 보다는 아내가 죽게 된다는 계속되는 반복에 괴로워하며 점점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변요한의 모습에 더 눈길이 머물게 된다. 또한 아들의 죽음과 죽음에 대한 심상찮은 이유 때문에 두 주인공에게 최악의 상황을 선물하는 유재명에게 더 감정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


편집과 연출에 있어서 같은 상황이 반복하게 만들면서도 그걸 조금씩 다르게 보여주면서 같은 상황의 반복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있고, 반복되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상황을 변화시키려고 보여주는 노력들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해볼만한 모습들이 있어  영화적인 상황이면서도 그럴 법하다는 생각도 들게 해준다.


다만, 반복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그동안 등장하지 않던 인물들을 하나씩 등장시키면서 같은 상황과 사건의 반복에 새로운 상황이 더해져 이야기가 확장되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이 겪는 상황 자체는 안타깝게 느껴지면서도 어쩐지 처음부터 뭔가 이상하다? 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맞아떨어지기는 하지만 어쩐지 억지로 맞아떨어지도록 열심히 노력한 느낌이다. 뭔가 자연스럽지가 않다.


그 상황이 갖고 있는 충격을 최대한 강조하고 있을 뿐 어쩐지 상황 자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일부러 찾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몇몇 설정을 통해서 왜 그런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려주고 있고 조각난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충분한 이유를 알게 해주지만 그걸 알게 되어도 잘 이해되진 않는다. 


헤매고 있는 과정이 진짜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혼란에 빠진 것처럼 연기하고 있어 보인다.


그런 것들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과거의 잘못된 선택에 괴로워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그 잘못을 고백하고 속죄하려는 모습에서 다분히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모습이라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할지라도 그걸 보게 된 이상 이런 문제에 빠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자신의 실수를 이유로 아내가 죽게 된다는 상황을 반복해서 겪게 되는 남편이 그 이유를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하며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모습 또한 이해해보게 되기도 한다. 그래도 가장 슬픈 기분으로 지켜보게 되는 이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억울함에 이 모든 상황을 만들고 지옥을 반복하도록 하는 아버지 아닐까?


이런 점에서 생각한다면 ‘하루’는 누가 잘못한 사람인가? 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겠지만 누가 가장 괴로움에 처한 사람인가? 라는 질문도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당신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 것인가? 라는 질문도 물론 가능할 것 같다.


이런 영화에 그런 질문이 조금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꽤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상황을 꼬이고 꼬이게 만드는 과정이 조금은 작위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죽음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죽음을 피하기 위한 노력과 계속되는 실패로 끝나게 되는 과정 또한 약간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빠른 전개와 좋은 연기로 그들이 겪는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고 괴로운지 느끼도록 해주고 있어서 머리로는 뭔가 불만스러워도 가슴으로는 공감하고 설득되는 것 같다.


죗값과 책임 그리고 양심적인 고백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게 해주기도 하는 등 ‘하루’는 짧은 영화지만 여러 방식으로 이야기를 뒤틀면서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어떤 부분은 성공했지만 어떤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지만 이정도면 그럴 듯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다.






참고 : 영화의 대부분의 장면을 송도국제도시에서 촬영했다. 자주 드나들던 곳을 영화로 보니 조금은 다른 기분이 들었다. 

1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마니아 혜택/신청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