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데이 Patriots Day
“미 국경일 ‘패트리어트 데이’를 기념하는
축제의 현장 보스턴 마라톤 대회,
두 번의 폭발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이 무너졌다.
사건 발생 2시간 후,
경찰과 FBI는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시민들의 제보로 수집한 10TB 증거 자료를 분석하며
테러범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3시간 45분!
뉴욕으로 향하는 테러범을 막기 위한
정부와 경찰, 그리고 시민들의 위대한 추격이 시작된다!“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2882
참고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65537&cid=43667&categoryId=43667
이걸 테러로 규정하면 모든 것이 변합니다
더 이상 보스턴이 아니에요 지역 수사가 아닙니다
CNN 주식 시장 정치인들 반사적인 반응 반 무슬림 반발...
만약 우리가 틀리면 어떻게 할 겁니까?
되돌릴 수가 없어요 전에도 경험했습니다
우리가 뭘 어떻게 하든 비난은 감수해야 합니다
지금 보스턴은 우리에게 불리해요
통상적으로 살인이 있으면 아무도 신고하지 않아요
(하지만) 테러에 관해서는 모두 얘기하려고 해요
이자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기다려 봐요
보스턴 사람들이 우리를 도와주게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같은 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어요
누가 그런 자기도취에 관심을 가졌겠어요?
시합에서 졌다고 성질부리며 징징대는 놈이에요
놈은 순교자가 아니라 겁쟁이에요
선과 악 사이의 전쟁 같았죠
악이 공격하면 선이 맞서 싸우는 것 같았어요
오늘 본 게 그런 거예요
선악의 대결
사랑 대 증오
악마가 그렇게 공격하면
거기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사랑이에요
악마가 건드릴 수 없는 유일한 것이죠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서로 팔을 감싸고
사랑이 우리에게 힘을 주도록 해야죠
악마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4일 전에
서장님과 전 죽은 아이 시신 앞에 서 있었어요
아무것도 없이 가족들에게 돌아갈 순 없습니다
우린 빚을 진 겁니다
폭파범들은 생명을 앗아가고 상처를 입히고
안전 의식을 무너뜨렸지만
그들이 의도했던 것보단 훨씬 피해가 작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바로 공동체와 공동 목적에 대한강한 의식입니다
우린 그런 사례들을 세계 여러 곳에서 봤습니다
다른 테러 공격에 대한뉴스를 많이 보게 됩니다
우린 이 사람들을 폭력의 희생자가 아니라
평화의 대사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 이 도시를 사랑합니다
도전이 있고 문제가 있으면 우린 함께 대처해 나갑니다
항상 희망이 있죠
선이 항상 악을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세요
전 우리 미래를 매우 낙관적이고
희망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이가 눈을 크게 뜨고 많은 의문과
유머 감각으로 세계를 봤으면 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시간도 있고
나쁜 시간도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믿기 힘든
보살핌과 은혜를 받고 나니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일어나 다시 노력하고
누군가를 위해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피터 버그와 마크 월버그가 ‘론 서바이버’와 ‘딥워터 호라이즌’에 이어서 다시금 함께한 ‘패트리어트 데이’는 이전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지만 앞선 영화들에 비해서는 좀 더 규모가 커졌고 미국인들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겨진 상처-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또한 앞선 영화들은 미국 외의 장소라면 이번에는 미국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내부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더욱 주목받는 것 같다.
2013년 4월 15일에 일어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혹은 보스턴 테러로 알려진 사건을 기초로 ‘패트...’는 만들어졌고 실제 일어난 사건이면서 무척 충격적인 사건이라 (예전이라고 말하기에도 어색한 시간이 지난 뒤라) 단순히 액션으로 가득하고 영화적인 재미를 높이는 방식으로는 좋지 못한 결과물로 완성되었을 것인데, 다행히 액션은 줄이고 이야기와 정서적인 비중을 높이면서 ‘패트...’는 이전 피터 버그와 마크 월버그의 영화들에 비해서는 액션이 만들어내는 쾌감과 볼거리는 줄었지만 테러가 일어나는 순간 벌어진 극심한 혼란을 잘 살려내고 있고 테러 이후 사건을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서 긴장감을 흠잡고 싶지 않은 수준으로 잘 만들고 있다.
때때로 너무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장면들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영리하게 진부함을 피해내고 있다.
아직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은 사건이고 수많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스러운 테러였기 때문에,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만들어냈으며 신체적 물리적 피해도 컸지만 (테러로 인해) 보스턴 시민들에게 깊은 정신적 상처를 남긴 사건이라 ‘패트...’는 영화적인 재구성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을 것 같고 다행히 불만스러운 부분들은 딱히 찾을 수 없었다.
‘패트...’는 우선은 테러가 발생하기 이전의 모습들을 담아내면서 (사건과 관련되는)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일상의 평온함을 (이후에 보여주는 테러로 인해서) 더욱 확연히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며 각각의 인물들이 테러를 겪으면서 어떤 충격과 공포 그리고 혼란과 괴로움을 겪게 되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그 고통의 크기를 쉽게 가늠할 수 없겠지만 간접적이지만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다양한 등장인물 때문에 얼핏 혼란스럽게 진행될 수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마크 월버그가 연기한) 경찰관 토미 손더스가 전체적인 진행의 중심에 있으면서 사건을 수사하는 다양한 관계자들과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이 (혹은 테러로 인해서 신체가 훼손되고 고통을 겪게 되는) 부분적으로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진행은 테러 이전의 평온한 일상과 테러 직후 급격한 혼란 그리고 혼란을 수습하면서 테러범들을 찾아내기 위한 수사 혹은 뒤쫓는 과정으로 영화는 꾸며져 있다.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테러가 일어나기 전의 일상의 모습과 테러를 직접 경험한 직후의 두려움과 공포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하고 있으며 혼란을 극대화시켜서 보여주고 있다. 사실감을 높일 수 있도록 실제 테러가 일어났을 때의 장면들을 자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그때의 그 순간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옥과 다름없는 혼란을 ‘패트...’는 자극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사실성을 최대한 높여서 보여준 다음 경찰관 토미를 중심으로 테러의 현장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수습했으며 신속한 대응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으로 이야기는 넘어가게 된다.
상대적으로 테러가 일어나는 순간을 짧게 다루면서도 그 충격의 강도는 무척 크다고 말할 수 있는데, 효과적으로 상황을 보여주고 있고 극심한 혼란을 실제 사건 당시의 영상과 영화적인 연출을 잘 엮어내고 있다.
‘패트...’는 어떤 의미에서는 보스턴 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라기보다는 실제 사건을 영화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그게 그거인 말이겠지만). 그래서인지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고 어떤 식으로 수사와 추적이 진행되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알려지지 않던 혹은 알지 못했던 내용들은 어떤 것들인지 일종의 전체적인 재구성 혹은 뒷얘기를 접하는 기분이 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사건이지만 김장감을 잘 살려내면서 영화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당연히 실제 사건 자체가 만들어낸 큰 충격 때문에 그럴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좋든 싫든 평가는 갈려지겠지만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때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만 영화적인 재미를 잃지 않을 수 있는지 피터 버그는 아주 잘 알고 있으며 과장된 부분들이 있겠지만 되도록 사실적으로 보여주려고 하고 있으면서, 과장된 분위기와 상황 속에서 격렬하고 감정에 휩쓸린 모습을 영화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테러에 대한 충격을 여러 방식으로 경험하고 테러 직후의 혼란과 이후의 수습 그리고 범인들을 뒤쫓는 과정을 차례대로 안내해주고 있는) 경찰관 토미 손더스를 연기한 마크 월버그의 존재감 또한 부족함 없었다.
테러 이후 ‘패트...’는 사건을 수사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경찰과 FBI 그리고 테러와 관련된 여러 부서들 사이의 다툼 혹은 각자의 역할과 입장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갈등을 적당하게 보여주면서 현장을 어떻게 수습하고 보존하는지를, 사건과 현장을 어떤 식으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수사가 진행되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고 ‘패트...’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재미를 느끼는 순간은 그런 과정들이라고 말하게 된다.
한국이었다면 절대 저런 식으로 진행하지 않았겠지... 라는 좌절감도 들게 되는 그들의 빈틈없는 진행 방식과 현장에 대한 철저한 보존절차와 분석은 당연한 절차고 과정이겠지만 그 철저함에 계속해서 놀라게 되고 그들의 수사방식을 좀 더 지켜보고 싶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체계적인 분석과 수사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사람들을 만나보고 증거를 찾아보려고 하는 탐문수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일정하게 인정하는, 서로간의 업무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면서 어떤 식으로 각자의 입장에서 생산적인 협조가 이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그 과정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범인을 뒤쫓을 수 있었는지를 (물론 긍정적인 모습들만으로 포장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 속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간간히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장면들 그리고 끝에 가서는 약간은 억지처럼 채워진 액션이 더해지면서 이런 영화에서 흔하게 반복되는 전형적인 과정들이 있지만 그런 아쉬운 부분들에 대해서 불만을 말하기 보다는 (방금 얘기했던) 수사 과정에서 현장을 어떤 식으로 보존하고 수습된 수많은 증거물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그 증거물들 속에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어떤 식으로 찾아가게 되는지,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분석으로 가득한 절차적인 과정에 경찰관 토미를 끼워 넣어 좀 더 감정적인 반응을 함께 담아내면서 좋은 조화를 만들어낸다.
아직도 충격의 여운이 남겨져 있는 사건을 토대로 한 영화라 쉽사리 좋은 결과물로 완성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컸는데, 다행히 테러로 인한 혼란과 공포를 강조하면서 액션을 채우려는 방식이 아닌 테러 이후 혼란을 수습하는 과정과 범인을 뒤쫓는 과정에 많은 재미를 느끼도록 만들어 흥미롭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개인적인 개별적인 사연들을 통해서 그들의 슬픔에 정서적인 공감과 이해가 가능할 수 있게 해주는 여러 장면들이 있어서 보스턴 테러에 좀 더 폭넓은 이해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전형적이라고 말할 수 있기는 하지만 눈길이 머물게 만들고 전체적인 구성 또한 만족스러워 좋은 완성을 보여준다.
피터 버그는 아주 뛰어난 감독은 아닐지라도 항상 어떤 식으로 영화를 만들어내야만 좋은 결과물이 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감독이고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영화를 완성시켜놓고 있다.
이런 저런 불만스러운 진행을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아쉬운 점들을 말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모양새는 괜찮았다는 점을 그리고 어떤 부분은 훌륭했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