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엽문3: 최후의 대결>

제 기억이 맞다면, 전 견자단이 나온 <엽문>을,

2008년에 나온 1편을 관람한 걸로 기억하는데요,

당시 이 캐릭터를 처음 알고, 액션에도 나름 놀라면서 재밌게 보았지요.

영화를 보는 내내 멋지다! 

1편에선 '나라를 지키는 애국심'적인 내용과 인물적인 면모가 두드러졌다면,

3편에선 <그 누구보다도 인간적이고, 그 누구보다도 강한 인물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약한 남편이자 아버지의 모습>을 담아내면서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낸 '엽문'이었습니다.

최고의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선하고 약한 사람들을 돕는데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결코 <무술의 고수>임을 뽐내지않으며, 자신을 높이기보다, 

<아내를 위한 약속과 춤추기>를 우선시하는 멋진 로맨시스트.이기도 한 그.

 무술을 자신을 뽐내는데 쓰는 것이 아닌, 가족과 약자를 지키는데 쓰는 

그를 보면서

진정 멋지다!를 속으로 연발했네요.

'영춘권'이라는 그만의 무술법은 정말 한번 배워보고싶을만큼,

절도있으면서도 강한 무술임을 다시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외세의 침입과 영춘권 정통 계승자의 자리까지, 

삶의 여러가지로 도전받지만 

부러지지않는 강인함으로 대하는 엽문.

 권선징악의 스토리지만, 충분히 감동적이고 충분히 진행상으로도 문제없이 와닿으며,

다만, 약간 액션적인 장면이 이때쯤 나오겠구나.하는 구성상의 연출은 다소 보입니다.

그럼에도, 어차피 강력한 무술장면과 액션장면을 보러온 만큼 

즐거운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배우 '견자단'의 연기와 무술에 반하고, 

인간 '엽문'의 무술과 인간성, 그의 삶과 정신에 반한

<엽문3: 최후의 대결>, 간만에 정말 혹해서 본 홍콩 무술 액션물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