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빠르망>

이 작품도 20년만에 국내 재개봉한 작품인데요.

저는 이 작품 자체는 이번기회를 통해 첫관람한 셈입니다.

리메이크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도 작년 11월 재개봉했는데,

원래 개봉당시 나름 재밌게 보아서, 이번 <라빠르망>도 기대됐습니다.

제목이자 프랑스어 <라빠르망 L'Appartement>의 단어뜻은 '아파트'

이들이 머무르고 주배경이 되는 '폐쇄적인 구성의 아파트 공간'은, 

딱 히치콕의 이창처럼 타인의 집을 들여다보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엿보기와 타인의 삶에 들어가보는듯한 착각,

그것을 느끼기에 최적의 공간.이죠.

영화 <라빠르망>은 단순한 로맨스물인가도 싶었습니다.

이 영화는 초반의 로맨스 분위기를 거치면, 

미스테리한 퍼즐맞추기와 진실찾기.에 돌입하게됩니다.

마치 <사랑의 화살표, 작대기>같은 도돌이표같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사람의 감정과 욕심과, 사랑이 얽혀있음을 알게되죠.

약 2시간에 걸친 러닝타임동안, 우리는 주요 5 주인공들의 감정의 화살표 방향과

그동안의 사건진실을 알게되면서 슬픔도, 울화통도, 사랑도 느끼게됩니다.

 사랑에 대한 행동과 그 정확한 이유는, 모두 극중 본인들만이 알겠지만요.

 지금 봐도 전혀 손색없는 영상적 아름다움과 

미스테리한 로맨스/사랑 진실게임.

한편으론, 누군가의 욕심과 질투, 사랑의 감정과도 같은 오싹한 부분도 느껴지구요.

그래서, 헐리웃에서 빠르게 리메이크했던 이유도 알것 같았습니다.

요즘 재개봉의 열풍과 함께, 빠르게 묻히는 작품도 있고, 여전히 빛나는 작품들도 있는데,

<라빠르망>도 그중에서 20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빛나는 작품이 아닐까싶습니다.